2
부산메디클럽

폭우 그칠 줄 모르는데…부산시 재난기금 ‘바닥’

재해구호·재난관리기금 1960억…코로나 민생지원금에 이미 소진, 남은 예산 440억 뿐이라 비상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08-10 20:28:11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피해 복구와 관련한 예산 수요가 늘고 있지만, 부산시가 운용하는 재난·재해 관련 기금은 사실상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지난 4~6월 기금을 미리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올해 초 1300억 원 수준이던 ‘재해구호기금’은 현재 300억 원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재난관리기금’도 1100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줄었다.

두 기금은 태풍이나 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응급 구호 ▷구호 물자 비축 ▷피해 시설 복구 등에 투입되는 재원이다.

재해구호기금과 재난관리기금이 바닥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재난지원금 성격의 긴급민생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사용 목적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두 기금을 대신 사용한 것이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총 1993억 원의 긴급민생지원금을 지급했다. 두 기금의 감소분 합계(1960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재해구호기금의 경우 1300억 원 중 900억 원 이상을 긴급민생지원금 지급에 사용했다”며 “지금까지 겪지 못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1960억 원은 원래 목적대로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 기금의 부족분을 메우려면 지방세 수입액 등을 활용해 적립하는 방안이 있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시가 징수한 지방세는 총 1조9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8029억 원)보다 9.0%(1622억 원)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세입 여건 악화에도 다행히 ‘펑크’는 나지 않았으나, 증가율은 지난 1~3월(32.7%)이나 1~4월(22.0%)보다 크게 축소됐다. 올 가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지방세 총수입액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의 전망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7. 7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4. 4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5. 5“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6. 6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7. 7"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8. 8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9. 9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0. 10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4. 4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5. 5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6. 6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7. 7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8. 8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9. 9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10. 10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