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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4년째 1만 명대 가입…모바일로도 신청 가능

부부 중 1명 55세 이상 땐 자격…시가 9억 이하 주택보유자 대상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8-10 19:48:1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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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자 515명서 7만여 명 늘어

- 부산은행 전 영업점 전담창구
- 상담·서류 대행접수 등 서비스
- 주금공 홈페이지·앱서도 가입돼

‘믿을 것은 집 한 채뿐.’

주택연금이 노후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와 0%대 저금리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고령층이 노후 투자 수단으로 주택연금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자신이 사는 주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두고 매월 고정적인 생활자금을 받는 금융상품인데 매년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은행도 고객 유치를 위해 주택연금과 상생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국 노령층 연 1만 명 넘게 가입

10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전국 주택연금가입자 수는 7만3421명(2020년 3월 기준)이다. 정책 시행 첫 해에 515명에 불과했다가 매년 가입자가 증가했다. 2016년(1만309명) 이후 4년 연속 1만 명 이상이 신규 가입을 했다. 지역의 아파트값 급등과 은행 초저금리 기조, 고령층 인구 증가 등 복합적인 이유로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연금은 부부 중 1명이 만 55세 이상이고, 시가 9억 원 이하의 주택 보유자면 가입할 수가 있다. 월 지급액은 집값 상승률과 기대수명, 이자율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주금공 홈페이지의 기준을 보면, 65세 노인이 3억 원의 값어치가 있는 주택을 갖고 있다면 평생 월 75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70세가 8억 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월 246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연금은 부부 두 명이 모두 사망할 때까지 받는다. 담보로 설정한 주택은 부부가 사망한 뒤 자녀 등 상속인이 팔아 대출금·이자를 갚고, 남는 돈이 있다면 상속자가 갖는다.

■부산은행 전담창구 운영

BNK부산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모든 영업점에 주택연금 전담창구를 설치하고 서류 대행접수 등을 벌이고 있다고 10일 강조했다.

부산은행이 주택연금과 관련된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9년 9월부터지만, 여태껏 창구에서 주택연금 가입 문의를 하면 담당 기관인 주금공에 연계하는 정도만 수행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6월 18일 소득주도특별성장위원회와 주금공 등과 ‘주택연금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은 뒤 본격적으로 주택연금 관련 정책 시행에 나섰다. 200여 곳의 영업점마다 전담창구를 설치해 연금 가입 상담을 벌인다. 가입신청 서류도 대신 접수해준다. 두 달 전만 해도 고객이 주택연금을 가입하려면 주금공 방문이 필수였다.

부산은행 리테일금융부 관계자는 “주택연금 전담조직을 신설해 영업점과 주금공 방문이 어려운 시니어 고객을 상대로 찾아가는 방문 상담 서비스도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산은행은 고령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니어 특화 영업점’ 20개를 선정했다. 이곳에서 65세 이상 시니어 서포터즈 20명이 객장 로비 매니저로 활동하며 노인들의 주택연금 가입을 더 편하게 돕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런 노력으로 협약일부터 지난 7일까지 59명이 주택연금 업무를 위해 부산은행과 거래했다. 지난달 취급 건수는 모두 37건이었는데, 이는 2018년 월평균 건수(26건)보다 10건 더 는 수치다.

부산은행 손대진 여신영업본부장은 “주택연금에 가입해 거래하는 계좌가 부산은행이 되면 100세 시대 평생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지역 시니어 고객에게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가입 가능

인터넷에 능숙한 노인들은 굳이 부산은행을 비롯한 은행창구와 주금공을 찾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으로 주택연금 가입이 이뤄질 수 있게 시스템이 바뀌었다.

주금공은 인터넷 사용 고령층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지난 6일부터 홈페이지(www.hf.go.kr)와 모바일 앱(스마트주택금융)으로 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절차는 이렇다. 앱이나 인터넷에 접속해 가입신청을 하고 ▷공인인증서를 통해 신청자와 배우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 ▷주택연금 설명사항 확인 ▷가입신청서(신청인 대상주택 등) 작성 ▷신청내용 확인 및 제출 등 순서를 거치면 된다. 신청자나 배우자가 서류 발급을 위해 주금공이나 은행을 찾는 번거로움이 크게 줄게 된 것이다. 주택금융공사 이정환 사장은 “어르신이 주택연금을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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