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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전’ 갈수록 찬밥…7월 미사용자 전월비 60%↑

가입자 39% 33만 명 결제 전무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0-08-17 20:16:5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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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시백 혜택 축소에 ‘장롱’ 신세
- 부산시 상품몰 신설 등 개편 계획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캐시백 혜택이 대폭 축소되면서 발급을 받고도 사용하지 않는 ‘미사용자’가 크게 늘어났다. 혜택이 줄고 가입자도 급감하면서 동백전이 ‘장롱카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동백전 가입자 84만8844명 중 39.6%에 달하는 33만6564명이 7월 한 달 동안 동백전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시가 파악했던 동백전 미사용자 규모 20만 명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캐시백 혜택 축소와 맞물린 현상으로 보인다. 지난 5월은 캐시백 요율을 10%에서 6%로, 충전한도를 1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줄인 시점이다. 발행액과 사용액도 2000억 원대에서 5월을 기점으로 1000억 원대로 절반 가량 줄어든 상태다. 7월부터는 캐시백 요율이 결제금액에 따라 10만 원 미만은 10%, 10만~50만 원까지는 5%가 적용되고 있다.

가입자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4월 24만 명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던 가입자는 지난 5월 4만9404명, 6월 1만897명, 7월 1만2543명으로 급감했다. 인제대 국제경상학부 송지현 교수는 “동백전 미사용자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화폐 사업이 지역 공동체 의식으로 시작되지 못하고 단순히 소비 수단의 대체 효과로서 생겼기 때문이다. 일반 카드보다 인센티브 효과가 낮아지자 사용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동백전 앱에 지역 소상공인 상품몰(가칭 동백몰), 소상공인 외 배달을 주로 하는 전통시장(동백시장), 음식점(동백식당), 중소기업 우수제품(동백상회) 등을 운영해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백전이 소비 진작 역할에 치중하게 된 측면이 있다. 동백몰 등의 오픈을 통해 동백전 가입자를 돌아오게 만들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백전 활성화를 위해 기초지자체와의 중층적 구조를 만들거나 관광 수요와의 결합 등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송 교수는 “동백몰과의 결합은 동백전이 잘되고 있을 때 병행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쳤다”면서 “동백전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초지자체와의 예산 중층구조로 인센티브를 올리고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지현 기자

◇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 현황

일자

가입자(명)

발행액 (원)

사용액 (원)

2019년 
12월

3203

1억1000만

180만

2020년 1월

9만2293

205억360만

148억400만

2월

20만3686

750억920만

600억310만

3월

23만5806

1408억890만

1244억110만

4월

24만1012

2458억930만

2334억750만

5월

4만9404

1268억890만

1428억470만

6월

1만897

1057억770만

1113억

7월

1만2543

1183억790만

1237억630만

※자료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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