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리원전 인근에 7만3000㎡ 규모로 건설되는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의 설립을 정식으로 허가했다. 이로써 사업시행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고리원전 관할 지자체인 부산시·울산시와 함께 원해연 건설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공고문을 통해 원해연에 대한 공익재단법인 설립을 최종 허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1일 국무회의에서 ‘원해연(비영리 공익재단 형태) 설립 추진 계획’이 확정된 이후 4개월 만이다. 정부가 원해연 설립을 허가했다는 것은 건축 설계 등 실무 작업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수원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원해연 법인 설립 작업에 착수한다. 법인 설립은 공공기관 출연(1934억 원)을 통해 이뤄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해연 법인을 비영리 형태로 계획한 것은 설립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법인 설립 이후 정부와 지자체(부산·울산시)는 총 1289억 원을 투입해 장비 구축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와 한수원이 목표로 정한 원해연 법인 설립 시기는 올해 말이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 2023년 원전 해체와 관련한 국내 최초의 연구소가 부산 울산 접경지역에 들어서게 된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