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내수와 수출에서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상반기 국내 라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성장한 1조1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수출량도 지난 4년간 2.5배 급증했다. 관세청은 국내 라면 수출량이 2015년 5만5378ｔ에서 지난해 13만7284ｔ으로 2.48배(147.9%)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라면 수출액도 2억1879만9000달러에서 4억6699만6000달러로 2.13배(113.4%) 증가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량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4만1537ｔ(30.3%)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1만4908ｔ, 일본 9638ｔ, 호주 6147ｔ순이다.

국내 주요 업체의 해외사업 실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라면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농심의 해외사업 매출액은 2016년 6억3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억 달러로 26.0%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해외사업 매출액의 65.0%를 달성했다. 삼양식품의 해외사업 매출액은 2015년 294억 원에서 지난해 2657억 원으로 무려 9배 늘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