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울경 주민 “고리1호기 즉시해체 때 안전사고 가장 우려”

한수원, 해체계획서 열람 절차…의견반영 가능성 낮아 “요식행위”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09-06 19:56:5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리원전 1호기 해체와 관련해 두 달간 진행된 의견 수렴 과정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9개 지자체 주민은 ‘즉시 해체에 따른 안전 사고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지연 해체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민의 건의는 수용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부울경 9개 지자체(부산 기장군·해운대·금정구, 울산 울주군·남·중·북·동구, 경남 양산)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이들 지역에서 고리 1호기 해체와 관련한 주민 설명회 및 해체 계획서(초안)에 대한 열람 절차가 진행됐다. 그 결과 주민은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 마련 후 해체 돌입 ▷즉시 해체가 아닌 지연 해체 실시 ▷해체 비용 증가에 따른 지자체 재정 부담 등의 의견을 주로 제시했다.

원전 해체 방식은 크게 ▷가동을 멈춘 뒤 방사능 준위(level)가 자연적으로 낮아지기를 기다렸다가 30~40년 뒤에 작업하는 ‘지연 해체’ ▷화학 약품이나 물리적인 기술을 활용해 방사성 물질을 조기에 제거한 뒤 작업에 들어가는 ‘즉시 해체’로 나뉜다.

정부와 한수원은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된 2017년 6월 경제성 등을 고려해 즉시 해체 방식을 채택했다. 계획대로 라면 고리 1호기는 이 방침에 따라 2년 뒤인 2022년부터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이 시작되는데, 주민은 이에 대한 우려를 가장 많이 표출한 셈이다.

정수희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주민 설명회 등에서 ‘즉시 해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으나 한수원은 ‘정책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즉시 해체를 결정했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정책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의견 수렴 절차가 ‘요식 행위’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달 동안 기장군과 울주군에서는 각각 19명(기장군청 4명, 나머지 5개 읍·면 총 15명)과 31명(울주군청 5명, 12개 읍·면 총 26명)의 주민만 해체 계획서를 열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42일(60일 중 토·일·공휴일 제외) 동안 하루 평균 각각 0.4명과 0.7명만 본 셈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3. 3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9. 9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7. 7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9. 9밤부터 비 그치고 월요일 오전 맑아져…평년 기온 보일 듯
  10. 10[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