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상버스·골목문화 활성 방안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살고 싶은 도시. 축제와 영화, 이벤트가 365일 펼쳐지고 해양을 일상으로 즐기는 도시’.
2024년까지 5년 간 1500억 원(국·시비)이 투입되는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밑그림이 베일을 벗었다. 최근 한국관광학회가 맡은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중간보고회가 부산시청에서 개최됐다. 8일 이번 용역의 책임연구원인 동의대 윤태환(호텔컨벤션경영학) 교수를 만나 기본계획안을 살펴봤다.
이번 용역은 ‘세계인이 오고 싶은 지속가능한 여행자유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핵심사업 7개, 전략사업 7개, 연계협력사업 3개 등 모두 17개 사업을 도출했다. 이 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심의를 거쳐 올해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 용역은 핵심사업 중 3대 시그니처 프로젝트로 ▷7 세븐 브리지 랜드마크 프로젝트 ▷24 열린바다 프로젝트 ▷365 축제영화도시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다.
‘7 세븐브리지 랜드마크 프로젝트’는 부산의 해안선을 연결하는 7개 교량을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개발해 관광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광안대교는 번지점프, 클라이밍 등 레저관광 명소로, 부산항대교는 산책로, 야외무대 등을 설치해 생활관광이 이뤄지는 곳으로 만들고, 을숙도대교는 생태관광, 가덕대교는 어업체험을 상품화한다는 구상이다. 교량 경관을 상품화하고 투어 프로그램, 이벤트도 개발한다.
‘24 열린바다 프로젝트’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인 해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해상관광버스와 자갈치시장~영도 깡깡이마을 간 도선(渡船)을 운영해 관광 명물을 만든다는 계획을 비롯해 ‘러버덕 프로젝트’와 같은 해양문화 공공 프로젝트, 연중 해양레포츠 행사 개발, 영도대교·수영강 일원 관광자원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365 축제영화도시 프로젝트’는 부산은 언제 방문해도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이라는 뜻을 담았다. 대표적으로 수영구 망미동 등 지역 내 골목의 문화공간을 활용한 영화 상영회, 설치예술, 문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부산 트랜스미디어·아트 빌리지 프로젝트’와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횡단하는 모터사이클 국제 대회인 ‘부산 트랜스 유라시아 랠리’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 외에 야간관광, 고메부산, 의료웰니스 등 부산다운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뉴노멀 B-MICE 환경 조성’,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스마트 모빌리티 관광특구 운영 등도 사업에 포함됐다.
윤 교수는 “‘관광객이 왜 부산을 관광 목적지로 선택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관광객은 부산의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온다. 부산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을 하러 오지 않는다”면서 “지속가능한 관광지는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일상 속에서 관광객과 공존할 수 있는 것이 부산의 관광상품이 돼야 한다. 우리의 ‘일상’을 경험하는 것이 관광객의 ‘비일상’(관광)이 되는 것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용역을 맡은 한국관광학회의 ‘부산국제관광도시 연구팀’에는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인 한양대 이훈 교수를 비롯해 경기대 이병철 교수, 부경대 양위주 교수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자 15명이 참여했다.
지난 5월부터 각계의 242개 사업을 취합한 뒤 전문가 자문회의(14회), 이해관계자 간담회(10회) 등을 거쳐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