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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귀 ‘하늘 드라이브’…첫 탑승 예비승무원들 “감사”

에어부산 ‘도착지 없는 비행’, 코로나 극복 차원 국내 첫 운항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9-10 22:06:2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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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간 동안 현장체험 기회 부여
- 일반인 대상 국제선 상품도 준비

‘출발지 부산→도착지 부산’.

목적지와 도착지가 같은 항공권이 손에 쥐어졌다. 흔히 볼 수 없는 형태의 이 항공편은 10일 처음으로 선보인 에어부산의 ‘도착지 없는 비행’(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2면 보도)이다.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남해안 상공을 거쳐 포항-서울-광주-제주 상공을 거쳐 다시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10일 오후 에어부산 항공편에서 위덕대학교 항공관광과 학생들이 ‘도착지 없는 비행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기내 승무원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번 비행은 코로나19 탓에 현장 체험 실습 기회가 사라진 관련 학과 학생들을 위해 산학협력 차원으로 마련했다. 이날은 경북 경주 위덕대학교 항공관광학과 학생 및 관계자 79명이 첫 비행에 나섰다.

이륙을 앞두고 선배 승무원이 안전 조치 안내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빛이 빛났다. 일부는 스마트폰을 꺼내 동영상으로 담으며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학생들은 직접 안내방송 멘트도 읽었다. 친구들이 떨리는 목소리로 방송을 마무리하자 박수갈채와 함께 힘내라는 응원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안전벨트와 구명조끼 착용법 안내 실습에 나선 권도욱(위덕대학교 항공관광학과 3) 씨는 “여행가는 비행기 안에서 들었던 방송은 쉽게 느껴졌는데 막상 해보니 헷갈리고 어려워서 긴장됐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렵고 걱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 체험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는 카트를 끌고 음식과 음료를 나눠주며 고객 응대 체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비행 도중 흔들림이 예고되자 선배 승무원들과 이곳저곳을 다니며 착석해 안전벨트를 해달라는 확인 작업에도 나섰다. 이날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참가자 발열 여부 확인, 마스크 착용, 좌석간 거리두기 등의 지침이 내내 지켜졌다.

비행은 약 2시간 동안 전국 하늘길을 돌고 나서 마무리됐다. 이진주(위덕대 항공관광학과 2) 씨는 “학교에서는 비대면 수업으로 동기들과 선·후배를 볼 수 없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처음으로 열린 실습 체험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후 부산여대 항공운항과, 대원대 항공서비스과 등 총 6차례 이어질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비행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도입한 신형 항공기 에어버스 321LR(A321LR)을 배정해 추후 국제선 운영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될지 여부도 주목받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국내 항로뿐 아니라 일본·대만 등 근거리 국제 항로 운항도 고려 중이다. 국제 항로 상품의 경우 기내 면세품 판매까지 가능해 많은 고객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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