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입점 대행’이라는 틈새시장(니치마켓)을 15년 전 공략해 성공한 부산기업이 주목받는다. 골목식당 제품을 정교하게 마케팅해 오픈마켓에 판매하는 것이 핵심인데 ‘O2O’ 전략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의 동반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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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참도깨비유통 전기웅 사장이 부산시 기장군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참도깨비유통 제공 |
부산 기장군 명례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참도깨비유통’은 지난해 50억 원 상당의 연 매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5~2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지역 맛집의 제품을 옥션과 지마켓 등 10여 개 오픈마켓 플랫폼에 올려 판매되게 해주는 것이 사업 전략이다.
‘독립몰(자사몰)’ 메인화면에는 18개 대표 제품이 올라와 있다. ‘금강만두 육개장 630g 3900원’을 클릭하면, ‘만둣국과 충무김밥을 파는 곳인데 육개장이 더 유명한 이유’ ‘제품의 특징(좋은재료, 진한 국물, 푸짐함)’ 등이 흥미로운 설명, 다양한 제품사진과 함께 상세페이지로 제작됐다. 오픈마켓에서 ‘금강만두’나 ‘부산 육개장’ 등을 검색하면 독립몰의 페이지가 연동돼 이 같은 상세페이지를 볼 수 있다. 제품을 주문하면 이틀 내 전국 각지에 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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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도깨비유통 홈페이지 캡처. |
여태껏 판매한 부산 음식은 ‘자갈치 곰장어’와 ‘남포동 당면만두’ ‘갈비탕’ 등 다양하다. 식당은 참도깨비 측에 별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되레 참도깨비가 식당에 브랜드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제공한다. 식당에서 레시피를 철저하게 배운 뒤 참도깨비가 운영하는 전문 식자재 가공공장에서 온라인용으로 제작해 판다.
전 사장은 “현장에서 7000원 이상에 판매되는 국밥을 3000원을 주고 배달시켜 먹을 수 있으니 최근 더 인기를 끈다”며 “우리 음식을 주문해 먹어본 이들은 매장의 진짜 국밥을 맛보기 위해 찾는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 전문 인력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상세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디자이너,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그래퍼, 마케팅에 나설 MD 등이 필요한데, 이런 인프라가 모두 서울에 몰려있다. 시가 전문 인력 양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