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부산의 대표 향토기업인 한진중공업의 매각 절차가 이달중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채권단이 촉박하게 매각에 나설 경우,영도조선소 땅에만 관심있는
사모펀드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은 이달 중으로 한진중공업 매각 공고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더 이상 매각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권에선 한진중공업이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를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뚜렷한 인수 대상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8만여평 규모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지의 재개발 여부입니다.

사모펀드 등 이윤 확보가 목적인 세력은,부지 용도변경을 통한 주거단지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반면에 부산시의회와 노동계 등은 채권단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조선소로 83년간 명맥을 이어온 상징적인 곳인데다,

조선소가 사라질 경우 부산지역 경제는 물론,노동자의 생존권까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노기섭/부산시의원/"이렇게 촉박하게 매각할 경우,영도조선소 부지의 용도변경을 통한
이윤 환수에 혈안이 된 사모펀드의 먹잇감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도조선소 땅의 특혜성 용도변경도 금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영도에 함께 있는 대선조선은 부산기업인 동일철강과 영국계 사모펀드 등
2곳이 인수를 희망해 다음달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KNN김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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