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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편중·관광업 위기…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서둘러야

부산 1000대 기업도 줄었다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9-17 23:13:3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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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34곳, 작년 3→5위로 하락
-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한 충남
- 기업 수 부산과 비슷… 매출액 배

- 市 지원·기업 R&D 투자 절실
- "신공항 건설·글로벌기업 유치
- 지역경제 신성장 동력 삼아야"

내년 발표될 ‘2020년 매출 기준 1000대 기업’에 부산 기업 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산업구조가 전통적인 제조업에만 쏠려있는 까닭이다.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이런 추세는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항공·숙박 기업 부진도 부산 기업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충남처럼 미래산업 육성 나서야”

17일 부산상공회의소의 ‘2019년 매출액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자료를 보면 부산 기업의 수는 34개로 서울(544개), 경기(174개), 경남(38개), 인천(36개)에 이어 전국 5위였다. 지난해 3위였다가 두 계단이나 하락했다.

충남은 1000위 안에 든 기업 수는 33개로 부산보다 1개 작았으나, 되레 기업당 매출액은 부산보다 배나 높았다. 부산은 34개 기업이 평균 9348억3900만 원의 매출을 냈으나, 충남은 평균 1조8495억6700만 원이었다. 충남이 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자한 과실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수도권 규제 대안으로 인접한 충남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고부가가치 제조업종의 투자가 집중됐다. 33개 기업 중 10여 곳이 디스플레이 장치용 유리제조업(코남정밀소재), 반도체 기계 제조업(세메스),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현대트렌시스·두원공조) 등이 포함됐다.

부산 34개 기업은 1차금속·자동차부품·화학물질·신발 등 전통 제조업 기업과 건설업·금융업·운수업 등이 주를 이뤘다. 고부가가치 미래산업과 관련된 기업은 배기가스 세정장치(스크러버)를 개발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 1곳 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

부산상의 심재운 조사연구본부장은 “부산 제조기업이 4차산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면 부산 기업의 매출 규모는 점차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가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업이 연구개발과 투자 등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는지가 미래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치로 드러난 항공·관광업 위기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내년 1000대 기업 순위 급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현재(2019년 매출 기준) 부산 22위 기업이며 전국 순위는 573위다. 직전 해인 2018년 부산 17위, 전국 547위보다 대폭 순위가 하락했다. 2018년 205억5400만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는 -378억4300만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는 2019년 한일무역전쟁으로 일본 노선에서의 수요부진, 저비용항공사(LCC)간 경쟁심화 등 외부 환경의 악화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어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영업손실 상황이 올해 더욱 심각해졌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김해공항 기반 국제선 운항 자체를 할 수 없게 됐고, LCC 간 국내 노선 운항 경쟁으로 더 큰 출혈이 생기고 있다.

부산롯데호텔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8년과 2019년 부산 순위가 25위로 같고, 2018년 전국 순위가 793위에서 2019년 779위로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57억3800만 원(2018년)에서 -434억 원(2019년)으로 적자 전환됐다. 한일관계 악화 여파로 외국인 호텔 투숙객 수요가 급감하고, 주력사업인 면세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이 같은 상황은 더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호텔과 면세사업의 매출 급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사회에서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통한 글로벌 기업 유치가 이뤄져야만 제조업과 관광산업 등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2019년  전국 1000대 기업 수 현황

부산

서울

경기

경남

인천

충남

34개

544개

174개

38개

36개

33개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상위 10개사

기업명

부산 
순위

전국 
순위

매출액
(억 원)

르노삼성차

1

94

4조6777

부산은행

2

155

2조7445

한진중공업

3

234

1조6095

서원유통

4

246

1조5488

창신아이엔씨

5

271

1조4284

성우하이텍

6

310

1조2181

엘시티피에프브이

7

333

1조1736

DGB생명보험

8

355

1조975

화승인더스트리

9

368

1조453

하이투자증권

10

373

1조318

※자료 : 부산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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