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위 이내 부산 기업 총매출
- 인천의 55%·경남의 61% 수준
르노삼성자동차가 매출 부진의 영향으로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24일 동안 부산 공장 조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17일 “사측이 이날 열린 6차 임단협 실무교섭 회의에서 부산공장의 가동 일시 중단을 통보했다. 조업 중단 이유는 부산공장의 재고 증가에 따른 생산량 조절”이라면서 “휴업에 따른 조합원 임금 저하 책임은 경영진이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아직 휴업이나 휴업기간이 확정된 건 아니다”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7월과 8월 판매실적이 부진해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하려면 며칠간 공장 가동 중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 8월 판매량은 총 7570대(내수 6104대, 수출 14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7% 급감했다.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줄었다.
르노삼성차처럼 매출이 감소해 지난해 전국 1000위에 포함된 부산 기업이 34곳 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1위 르노삼성차의 전국 랭킹 역시 94위로 겨우 100위 안에 들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나이스 신용평가사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한 ‘2019년 매출액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매출 4조6777억 원을 기록해 부산에서 유일하게 전국 100대 기업(94위)에 들었다. 부산은행(매출 2조7445억 원)은 전국 155위에 올랐다. 한진중공업(1조6095억 원)과 서원유통(1조5488억 원)의 전국 순위는 200위권 밖에 머물렀다.
1000대 기업에 든 부산 34곳 총 매출(31조 7845억 원)은 전국 1000대 기업 전체 매출(2250조 9475억 원)의 1.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57조 상당)의 55%, 경남(52조 상당)의 61% 수준이다. 2019년 새롭게 1000대 기업에 진입한 신규기업은 엠에스에이(842위)·아이엠티인코퍼레이션(889위)·태웅(952위)까지 3곳뿐이다.
1000대 기업에 든 부산 기업 수는 2008년 55곳에 이르렀으나 2015년 41개→2017년 38개로 감소 추세다. 르노삼성차가 계속 부진을 겪으면 2020년 매출이 평가지표가 되는 내년 1000대 기업 분석 때는 100위 안에 드는 부산기업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