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C·C2C 유기결합 이상적
- O2O 플랫폼 만드는 창업기업
-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도울 것"
- 시, 지역 스타트업 20개사 면담
- 공공인프라 구축 요구 반영해
- 전자상거래센터 거점 운영키로
“비대면(언택트)과 온라인뿐만이 아니라 이를 현장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양한 ‘부산형 O2O 플랫폼’이 나와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과 같은 유니콘 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지역 IT창업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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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이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O2O 정책 추진과 관련한 내년 정책 계획과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부산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20일 비대면으로 대표되는 ‘코로나 뉴노멀’에 대응하려면 정책의 초점이 O2O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 지원”이라고 말했다. 시가 직접 자영업자 판로 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간기업이 부산에 터를 잡고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판을 깔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B2C(기업-소비자 거래)만큼 C2C(소비자간 거래)가 뜨고 있다. 부산 IT기업이 플랫폼을 만들고 시민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 플랫폼은 전국을 넘어 세계 각지로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당근마켓(중고물품 거래)과 배달의 민족(배달 앱)이 결합한 형태의 시스템이 부산에서 개발될 수 있다. 돼지국밥 가게나 동네슈퍼 사장이 제품을 앱에 올린 뒤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시스템이다.
김 실장은 “전자상거래 관련 지역 스타트업 20개사를 최근 면담했고, 이들 기업은 성장을 위한 공공인프라 구축을 요구했다. 전자상거래센터 운영도 이 때문에 고안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마켓과 위메프 등 기존 오픈마켓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소상공인 업체 1000곳의 제품이 오픈마켓에서 팔릴 수 있게 전문대행업체 3개사를 선정해 10억 원 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8000만 원(부산우수제품E플랫폼)뿐이던 전자상거래 지원 예산이 내년 20배가량 늘 것이라는 전망(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6면 등 보도)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여러 부서의 계획을 종합해보니 내년 시 예산만 38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국판 뉴딜정책 시행을 위한 O2O 국비 신청 예산이 17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세심한 정책 수립·시행을 위해 ‘비대면 산업팀’ 설립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지원센터와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icro-Fulfillment Center·MFC) 등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거점을 부산 곳곳에 두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실장은 “온라인 매출 거래량이 많은 곳에 최소 네 군데 이상 거점을 두겠다. 물류보관과 공동택배, 상세페이지 제작 지원 등만 이뤄져도 전자상거래에 나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 전자상거래 대책 수립 등에 나선 것에 대해 김 실장은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진리인 것 같다. 산업의 큰 프레임이 바뀌고 있는데 옛 방식을 고수하는 도시는 생존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큰 틀은 마련한 만큼 세심한 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