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산·고령화에 혼인 감소까지 겹치면서 올해 1~7월 부산의 누계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7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부산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총 92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31명)보다 10.3%(1062명) 급감했다. 역대 1~7월 기준으로 부산지역 출생아 수가 1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감소율(-10.3%)도 전국(-9.8%, 18만3647명→16만5730명)보다 컸다.
지난 7월 부산 출생아 수(1271명)도 역대 7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같은 달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은 4.5명으로 8개 특별·광역시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유출과 저출산 문제가 구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까지 장기화되면서 출산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월 부산의 누계 혼인 건수는 73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88건)보다 8.6%(692건) 감소했다.
지역 인구의 ‘탈부산’ 현상도 여전하다. 통계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2020년 8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순유출 인구는 1259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8월 이후 60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지난 7월(1089명)보다 더 많아졌다. 올해 1~8월 누계 기준 부산의 순유출 인구는 812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에는 총 11만7849명의 인구가 순유입됐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