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태풍 때 고리·월성원전 가동 중단, 염분으로 인한 전기불꽃 현상 탓”

원안위 사고 조사 결과 보고서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09-27 19:54:3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풍에 염분 날아와 섬락 발생”
- 설비 이상 의혹엔 “문제 없다”

이달 초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영향으로 인한 고리·월성원전 총 6기의 가동 중단 사태는 강풍이 몰고 온 염분이 송전 설비에 달라붙어 불꽃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제기한 ‘설비 이상’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선을 그었다.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태풍으로 인한 원전사건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고리 1~4호기(1, 2호기는 태풍 발생 이전에 이미 정지)와 월성 2, 3호기에서 잇달아 발생한 가동 중단 사태는 강풍이 동반한 염분이 계기용 변성기(전력량 계측 기기)에 흡착돼 섬락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섬락(flashover)은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할 때 불꽃이 튀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3일 신고리 1, 2호기가 정지된 것 역시 강풍 영향으로 ‘점퍼선’이 철탑 구조물에 가까워지면서 섬락이 일었기 때문이라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점퍼선은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탑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정부의 이번 조사 결과는 사태 발생 초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다량의 염분 유입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과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 원안위는 한 발 더 나아가 “섬락이 발생한 계기용 변압기 및 변류기는 규정된 절차에 따라 구매·검수됐다”며 “계약 문서 등도 위·변조되지 않았고 관련 절차를 준수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염분 등 외부 요인이 아니라 설비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일축한 셈이다.

아울러 원안위는 염분 유입에 따른 제2의 섬락 현상을 막고자 고리·월성·한빛원전의 외부 노출부를 최소화하고 염분에 강한 재질로 애자(insulator)를 교체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정상 운전을 위한 조처를 완료하면 그때 재가동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