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과 택시를 결합한 ‘브랜드 택시’ 영업이 부산에서도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나비콜, VCNC, 코나투스 등 3개 업체에 여객자동차운송가맹사업(운송가맹사업) 신규 면허를 발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VCNC는 서울과 부산을 사업구역으로 설정한 뒤 국토부의 승인을 받았다.

운송가맹사업이란 사업자가 개인·법인 택시를 가맹점으로 모아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택시 사업과 달리 서비스 유형과 가격에 규제가 없어 가맹 본부의 의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앞서 국토부는 관련업 활성화를 지난 4월 운송가맹사업 차량 보유 면허 기준을 4000대에서 500대로 낮췄으며 일부 규제도 완화한 바 있다.

VCNC는 빠르면 올 연말부터 부산에서 ‘타다 라이트’라는 이름의 브랜드 택시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서울 등에서 11인승 호출형 렌터카인 ‘타다 베이직’을 운용하다가 기사를 포함한 렌터카 서비스를 금지한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사업을 접었다. 이에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다 이번에 운송가맹사업을 통해 부활을 꾀하게 됐다.

국토부는 스마트 폰을 활용하는 브랜드 택시가 도입되면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그동안 택시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되어 온 승차 거부나 불친절 문제 등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운송가맹사업에 반대하는 기존 택시업계와 마찰이 예상돼 VCNC의 ‘타다 라이트’가 부산에서 쉽게 정착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