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부 성향 인사 통해 설득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이슈를 주도했던 부산지역 상공계의 반발이 거세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야외 집회 추진에 무리가 따르자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비대면 시위 등 온·오프라인 양면 작전을 벌이며 부산시민의 성난 민심을 표출시킬 방침이다.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이 상임공동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28일 김해공항 확장안 공정검증을 촉구하는 항의 성명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서에는 국무총리가 직접 검증과정 전체를 주관할 것과 김수삼 검증위원장의 즉각 사퇴, 최종 결과를 발표할 때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동시 공표 등이 담겼다. 공항추진위는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800만 부울경 주민이 총궐기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공정한 형태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항추진위는 그간 유례를 찾기 어렵던 ‘비대면 항의시위’ 돌입을 위해 전략을 구체화 중이다. 우선 ‘김해신공항 확장 반대·가덕도신공항 유치 릴레이’ 캠페인을 벌인다.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챌린지’처럼 특정 동작을 사진으로 찍고 #가덕도신공항유치 #김해신공항확장안반대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릴레이로 올리는 방식이다.
또 부산상의 상공의원 120명에게 ‘김해공항 확장안 공정검증’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내 청와대 등에 전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준비 중이다. 부산상의 이갑준 상근부회장은 “당장 대규모 집회를 서울에서 벌이고 싶지만 코로나19 상황인만큼 성난 부울경 시민 여론을 온라인으로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상공계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송기인 신부 등을 통해 정부 설득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부울경의 산학민관이 모인 협의체인 ‘동남권발전협의회’도 대책 찾기에 분주하다. 전호환 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은 “가덕신공항 유치 염원이 담긴 아이스버킷챌린지를 비롯해 다양한 비대면 항의시위 방식을 공동위원장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