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한 비중이 ‘초고령 사회 진입’의 기준선인 20%에 근접했다. 특히 2025년 이 비율은 25%에 달할 전망이다. 불과 5년 뒤에는 지역 인구 4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가파르게 진행 중인 고령화에 저출산과 인구 유출까지 심화되면서 부산 인구는 340만 명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 고령자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현재 부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62만5000명으로 지역 전체 인구의 18.7%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8개 특별·광역시 중 최고치다. 부산의 고령 인구 비중은 2000년만 해도 6.1%로 전국(7.2%)보다 낮았다. 하지만 올해(18.7%)는 2000년보다 3배나 확대되며 전국 비중(15.7%)을 상회했다.
앞으로 27년 동안의 추계치를 보면 부산의 고령 인구 비중은 ▷2025년 24.4% ▷2030년 29.3% ▷2035년 33.4% ▷2040년 37.1% ▷2047년 41.0%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2047년에는 8개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40%대의 기록이 예상된다. 부산의 고령화가 대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의미다. 통계청 강유경 사회통계기획과장은 “고령화 현상은 저출산 문제 등과 맞물려 인구 급감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산 총인구(이하 주민등록 인구 기준)는 지난 1월 말 341만1819명에서 지난달 말 340만1072명으로 총 1만807명 감소했다. 이 기간 월평균 1350명 정도가 줄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음 달 공시되는 ‘9월 말 기준 부산 총인구’는 340만 명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부산의 총인구가 330만 명대로 내려가는 것은 340만 명대로 진입했던 2016년 12월(349만8529명) 이후 불과 4년여 만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