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착륙했다가 인천서 내려
- 국제선 내달 15일 ‘반쪽 재개’
- 거리두기로 좌석 75%만 채워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 운항이 6개월 만에 재개된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으로 ‘반쪽짜리’ 운항재개라는 지적이 인다. 더군다나 출발은 부산에서 가능하지만, 도착은 부산에 잠시 착륙했다 최종적으로 인천공항에 내리는 기형적인 형태로 이뤄진다.
 |
| 에어부산이 다음 달 15일부터 부산∼칭다오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사진은 에어부산 A321LR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
에어부산은 다음 달 15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월 6일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처가 이뤄진 뒤 233일만에 김해공항에서 국제선이 다시 운항하는 첫 사례다. 에어부산으로서는 지난 7월 인천~선전 노선 운항을 재개한 뒤 두 번째 국제선 운항 재개다.
부산~칭다오 노선은 주 1회 운항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5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중국 칭다오 현지 공항에 오전 11시35분 도착한다. 출국은 부산에서 가능하지만, 입국은 인천공항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인천공항으로 곧바로 내리지 못하고 잠시 김해공항을 들렀다가 가야하는 기형적인 노선 운영이 이뤄진다.
이는 정부가 방역·검역 관리를 위해 해외입국자를 인천공항으로만 들이게 하는 입국 일원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와 방역·노선 허가 등을 논의하며 부산-칭다오 두 도시 간 노선을 운항키로 협의한 탓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달리할 수 없다. 중국 정부에 부산-칭다오를 왕복하는 것처럼 해야 하기 때문에 부산에 잠시 착륙했다가 방역을 위해 인천으로 다시 가야하는 상황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런 사례는 국내 항공사에서 매우 드물다. 에어부산에서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에 도착한 항공기를 다시 인천으로 보내야 하기에 운항 비용이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부산지역 이용객 역시 인천까지 갔다 다시 돌아와야 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칭다오는 동남권 주요기업의 공장과 사무소가 많은 데다 유학생도 적지 않아 운항 재개가 꼭 필요한 곳 가운데 하나였다”며 “인천 착륙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승객이 많아지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정부가 김해공항을 통한 입국자 검역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중국 방역기준에 따라 전체 좌석(220석)의 75% 수준인 165석 이하로 탑승객을 제한해 받는다. 또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탑승객 발열체크, 기내소독, 좌석 간 거리두기. 기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통해 안전 운항 체계를 시행 중이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