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힘내라 부울경 소·부·장 <5> 디프로매트금고

‘세상에 없는 금고’ 한 우물…기술·디자인 아낌없는 투자로 성장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10-06 19:27:0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 탈피
- 섬세한 디자인에 보안 강화
- 연 매출 3% R&D에 투자
- 자체 연구소서 열 테스트도

- 2년간 신규특허 6개 등록
- 미국·유럽 품질인증 마크 획득
- 세계 4대 디자인상도 수상
- 400개 넘는 제품 라인 선봬

한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돼 발전을 뒷받침해야 한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원 사업을 벌이는 이유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뿐 아니라 소비재 생산기업 중에도 꾸준하게 R&D에 투자하는 기업이 주목받는다. 금고 제조 분야에서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디프로매트다.

■소·부·장 기업 못지 않은 R&D 투자

디프로매트금고 장민철 대표이사가 강서구 본사 생산시설에서 만든 금고를 소개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디프로매트금고는 1982년 부산 사상구에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금고 분야만 한 우물을 팠다. 특히 무겁고 딱딱한 기존 금고의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보안 및 안전 기술과 섬세한 디자인을 갖춘 금고를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팔라듐’은 ‘듀얼 락킹’ 시스템으로 금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메인과 서브로 분리된 두 개의 잠금 시스템으로 보안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사용자가 비밀번호나 해제 방법을 잊었을 경우에 제조사에서 관리하는 서버를 통해 금고를 열 수 있도록 만들었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디바움’에는 자체 개발한 전자락 기술을 더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자락 브랜드 ‘세코넬’을 런칭해 사업 다각화도 시도한다.

디프로매트금고가 개발한 기술은 자체 기술연구소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매년 매출 대비 3%가량을 R&D에 투자해 기술과 소재 개발에 힘을 쏟는다. 연구소는 가벼우면서 화재를 잘 견디는 내화금고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내화재도 개발했다. 기포제를 섞은 균질 발포 콘크리트가 금고 겉통과 속통 사이에서 보호막 역할을 해 높은 온도도 잘 견디도록 한다.

디프로매트금고에서 생산하는 금고 비욘드
철저한 자체 테스트도 거쳐 품질 신뢰도까지 높인다. 생산 시설을 거쳐 만들어진 금고는 화재 상황에서 얼마나 견디는지를 측정하는 내화 테스트를 통과해야 시중에 선보일 수 있다. 150도의 온도에서 최대 90분을 버텨야 한다. 디프로매트금고 배상범 기술연구소장은 “금고는 생명체와 같아서 세포 단위 특징까지 잡아내야 한다. 결국 기술력 있는 제품이 성공한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과제 사업을 통해 금고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도 개발 중이다. 디프로매트금고 관계자는 “금고를 여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현재 80% 정도 연구가 완료됐는데 시중에 선보이면 금고 기술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상에 없는 금고’ 만든다

내화 테스트를 거친 금고를 소개하는 장 대표이사. 김성효 전문기자
“우리만의 특색을 가지지 못하면 가격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보다는 ‘세상에 없는 금고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기술과 디자인에 꾸준히 투자하는 거죠.” 디프로매트금고 장민철 대표이사는 R&D 투자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금고는 특히 세계적으로 역사가 오래돼 대부분의 기술이나 특허가 공개된 상태다. 하지만 디프로매트금고는 최근 2년간 6개의 신규 특허를 등록하거나 등록 과정 중에 있을 정도로 개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의 까다로운 품질인증 마크도 획득해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는다.

디프로매트금고는 디자인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해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가구 디자인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일본 산업디자인진흥회가 주최하는 국제디자인 공모전으로 세계 4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장 대표는 “우리는 ‘금고도 가구다’는 모토로 집안 곳곳에서 인테리어와 어울릴 만한 다양한 디자인의 금고를 만든다. 그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투자는 성과로 돌아온다. 디프로매트금고는 현재 외장 재질과 색상, 잠금장치 종류에 따라 400개가 넘는 제품 라인을 선보인다. 제품 대부분이 금고의 원조 격이라고 볼 수 있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로 향한다. 지역기업의 특성을 살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첫 금고 전문 전시장을 열었고, 오는 12월 TV 홈쇼핑을 통해서도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현지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 주문량이 특히 많은데 이는 우리 금고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의미라고 본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8. 8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시민기자]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코스모스 물결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8. 8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9. 9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10. 10인사청문회서 "영도다리 핸드레일 예쁘게"… 검증 대신 지역구 민원 쏟아낸 시의원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5. 5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8. 8미분양 쌓이는 부산 강서구, 관리지역 지정
  9. 9'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0. 10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김해 트램, 예타 대상 신청 재추진…1·2호선 통합 우선
  9. 9남해군, 면 지역 마을가게 10곳 육성…창업 지원
  10. 10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6. 6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7. 7“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10. 10‘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