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부산의 로또복권 판매액이 비수도권 시·도 중 유일하게 2조 원을 넘어섰다.
8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답변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부산에서 판매된 로또는 금액 기준으로 2조787억 원어치나 됐다. 2012년은 로또복권 판매점에 대한 매출 총량제가 폐지돼 ‘로또 대중화’가 시작된 해다.
부산의 로또 판매액은 전국 17개 특광역시·도 중 경기(7조3933억 원)와 서울(6조2139억 원)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인천에서는 이 기간 1조6944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지역내총생산(GRDP)과 가계소득 등 경제 규모가 인천과 비슷한데도 부산의 로또 판매액이 3843억 원 더 많았던 셈이다.
통상 복권은 경기 침체기에 더 많이 팔리는 ‘불황형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부산의 로또 판매액이 2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역경기 불황 장기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산 판매액의 연도별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6년 8.2%로 가장 높았다. 이 시기는 수주 절벽에 직면한 조선업이 암흑기에 진입해 지역 산업 전반이 침체에 빠진 때다. 한편 2012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전국의 로또 총판매액은 30조938억 원을 기록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