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女-女 대결로 좁혀진 WTO 사무총장…유명희, 한국인 첫 수장 될까

나이지리아 오콘조와 결선행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10-08 21:01:5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64개 회원국 지지 후 추대
- 다음 달 7일 전 결과 나올 듯

- 문 대통령 "지원 총력" 지시
- 분쟁 중인 일본 입김 걸림돌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6월 출사표를 낸 이후 선진국 후보를 잇따라 제치고 4개월 만에 결승 무대를 밟는 것으로, ‘한국인 최초의 WTO 사무총장 등극’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국내외 이목이 집중된다.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될 경우 한국의 경제·통상 지위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각종 파고에 맞서 국내 무역의 경쟁력을 키우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 이사회에서 유 본부장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Ngozi Okonjo Iweala·여성) 후보자와 함께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WTO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한 뒤 컨센서스(합의) 방식으로 신임 사무총장을 최종 추대하게 된다. WTO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산업부는 다음 달 7일 전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WTO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인 동시에 한국인 최초의 ‘WTO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1995년 출범한 WTO는 지난 25년간 단 한 번도 여성 사무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제일 큰 고비(최종 라운드)가 남아 있다.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다자 무역체제 발전과 자유무역질서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독일 러시아 브라질 등 WTO 회원국 정상 간 통화와 친서 송부를 통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바 있다.

유 본부장이 WTO 수장 자리에 오르면 4개월 전 그의 출사표대로 ‘WTO의 교역 질서 복원’을 한국이 주도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각국의 보호무역을 중재하거나 국제공조 체제를 발전시키는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셈이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처를 WTO에 제소한 우리 정부가 앞으로 일본과 벌일 ‘WTO 재판’에서 국제사회에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유 본부장의 최종 당선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일본이다. 유 본부장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WTO 제소를 주도해 온 만큼 일본 정부가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본 정부의 ‘입김’이 WTO 주요 회원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오콘조 나이지리아 후보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그는 자국에서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고, 세계은행(WB)에서도 오랜 기간 근무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개인 역량보다 국제 정치 논리가 적용되는 최종 라운드의 특성상 유 본부장의 당선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0. 10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9. 9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