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과 외국인을 합친 우리나라 총인구가 2029년 감소세로 전환되지만, 외국인 증가세에 힘입어 2040년에도 ‘5000만 명대’는 유지될 것으로 추계됐다. 반면 내국인 수는 불과 2년 뒤 5000만 명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통계청은 15일 이런 내용의 ‘내·외국인 인구전망(2017~2040년)’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내국인(국내 출생자, 귀화자, 이민자 2세)과 외국인을 모두 합쳐 인구 추계를 낸 것은 처음이다.
올해 현재 5178만 명인 한국의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2028년(5194만2000명) 정점을 찍은 뒤 2029년(5194만1000명) 감소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2040년에는 5085만5000명으로 떨어진다.
내국인은 올해(5005만1000명) 정점을 기록한 뒤 내년 5002만9000명, 2022년 4999만7000명 등 해마다 줄어 2040년 4857만6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
반면 올해 현재 173만 명인 외국인은 2026년(202만3000명) 200만 명을 넘어서고 2040년에는 228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총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3%에서 2040년 4.5%로 확대된다. 비중 자체만 보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내국인 급감을 외국인이 유입되면서 보완해 20년 뒤에도 ‘총인구 5000만 명대’는 유지되는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금·복지와 다문화 교육·가족 정책 등을 내·외국인 인구 변화 흐름에 맞춰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국인 고령(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803만 명에서 2040년 1666만 명으로 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총인구에서 내국인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6.1%에서 2025년 20.7%로 확대된다. 5년 뒤에는 ‘초고령 사회(고령 인구 비중 20%)’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