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무조정실이 이례적 직접 감사…부진경자청에 무슨 일?

지난달 청장·임직원 대상 진행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10-19 22:33:3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개방직 간부 등 인사잡음 문제
- 부산·경남 파견 공무원간 알력
- 인허가 갑질의혹 등 추측 난무
- 국조실·청내부, 감사 내용 함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부진경자청)이 국무조정실 감사로 어수선하다. 여기에 개방직 간부의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도 경남도 파견 공무원과 부산시 파견 공무원 간에 알력이 생기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전경. 최근 국무조정실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감사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조직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국제신문 DB
19일 부진경자청과 부산지역 산업계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지난달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부진경자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하승철 청장과 간부급 직원 대부분이 감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은 부진경자청 감사 내용에 대한 국제신문의 취재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은 유보했지만, 국무조정실에서 지방 경자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진경자청 내부도 이번 감사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감사를 받은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부진경자청과 업무상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 산업계에서는 ‘이번 감사가 각종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제될 것이 있는 게 아닌가’하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하 청장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지나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산업계는 전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청장이 너무 깐깐하게 해서 다들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에서 사업을 하려는 기업이 있으면 다른 곳에서 앞장서서 말릴 정도로 평판이 안 좋다. 규제를 완화한 경제자유구역인데 일반 구청보다 규제가 더 심할뿐더러 확정된 사업이 취소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 청장이 완벽주의를 추구하다보니 일선 부서 업무에 깊이 관여를 하게 되고, 이것이 산업계의 불만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청내 직원 간 갈등도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더 무겁게 만든다. 부진경자청은 현재 부산과 경남의 공무원이 절반씩 파견돼 업무를 수행한다. 청장은 부산과 경남이 번갈아 임명하는 데 하 청장은 경남도에서 파견됐다. 이렇다 보니 조직원 간 화합이 쉽지 않다.

이런 갈등은 결국 인사 문제를 놓고 터졌다. 지난 16일 부산 출신 개방직 간부가 인사위원회를 통해 계약이 연장되자 19일 같은 부서 내 경남 출신 공무원들이 단체로 반대 행동에 나서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사 과정에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경자청 인사위원회는 최근 이 개방직 공무원의 계약 연장을 위한 회의에 부산시 출신의 인사 담당자를 배제하고 경남 출신 간부를 당연직 위원으로 교체해 내부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하 청장과 갈등을 빚은 인사가 원 소속 부서로 복귀하자 다른 직원들도 대거 경자청을 떠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조만간 국무조정실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 조처가 내려질 전망이다. 부진경자청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경남도나 행정안전부에서 직위 관련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신문은 감사와 관련된 하 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하 청장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가기관이 감사 중인 사안은 예단하거나 추측하기보다는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외국인 투자와 기업 유치를 위해 경제활동에 예외적인 조치를 허용하도록 특별법으로 지정된 경제특별구역을 관리하는 정부 산하 기관. 2004년 설립됐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3. 3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4. 4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5. 5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6. 6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7. 7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8. 8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