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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올해 1만 가구 남았는데…전매제한에 분양 연기 속출

규제 한 달만에 분양시장 꽁꽁…연내 계획 대연2 등 4곳 미뤄져, 온천4 래미안 등도 해 넘길 듯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0-10-19 20:07:3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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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 피한 소형아파트 반사이익

지난달 22일 광역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발동된 지 한 달. 부산지역 분양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연내로 예정됐던 아파트의 분양 일정이 연기되거나 보류되면서 상당기간 지역 분양시장에 ‘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2일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보류하는 등 부산지역 신규 분양시장이 얼어 붙고 있다. 사진은 19일 해운대구에 집적된 견본주택 단지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19일 지역 건설·부동산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4분기 분양이 예정됐던 아파트의 분양 시점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애초 올해 분양이 예정됐던 물량은 3만여 세대였지만, 현재까지 2만312세대만 분양했다. 아직 1만여 세대가 남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의 에코델타한양수자인과 남구 대연2 구역 재건축 등 하반기 분양이 예정됐던 4곳이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4043세대에 이르는 동래구 온천4 구역 래미안과 사하구 장림1 구역도 올해 12월 분양 예정이지만,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외에도 각 건설사는 시장 분위기를 보고 분양 일정을 잡을 예정이어서 정확한 시기를 가늠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달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되면서 예상이 됐지만 시장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앞서 2017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 지역이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뒤 2년 간 부산지역 분양 시장은 물론 부동산 시장 전체가 냉각기를 겪었다.

2017년 역대 최고 수준인 2만6946세대가 분양했지만, 본격적으로 전매제한이 적용됐던 2018년 2만1466세대, 2019년 2만789세대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면서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3만여 세대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도 큰 폭으로 늘었다. 8·2 대책이 발표됐던 2017년 8월 728세대였던 미분양은 2019년 3월에는 5296세대까지 급증했다가 해수동 규제 해제 이후 올해 8월 기준으로 1454세대까지 감소할 정도였다.

분양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전매제한을 피한 신규 분양 아파트와 지역 건설사의 소규모 아파트 등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전매제한 규제를 피해 막차를 탄 동원개발의 ‘서면비스타동원’과 대성문의 ‘국제금융센터 퀸즈W’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효산개발의 동래구 온천동 ‘효산벨뷰’ 등 소규모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금지가 적용되면서 지역 건설사의 리스크도 커졌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마지막으로 전매제한을 피한 분양단지나 입지가 좋은 소규모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부산 연도별 아파트 분양 물량 (단위:세대)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예정 포함)

2만6946

2만1466

2만789

3만956

※자료 : 부동산서베이
(2017년 8월 부산 조정대상지역 지정, 2019년 11월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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