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친환경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초 대형마트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포장용 테이프와 끈을 없애면서 재활용할 수 있는 대여용 쇼핑백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점포는 빈 세제 용기를 가져오면 내용물을 리필할 수 있는 세제 소분 판매를 도입하고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면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VIP 등급을 주는 백화점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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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의 세탁 세제 소분 리필 판매기.
이마트 제공 |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이마트의 부직포 쇼핑백(장바구니) 대여 수량은 1월부터 9월까지 35만여 건으로 지난해 31만5000여 건보다 약 11% 증가했다. 부직포 쇼핑백은 보증금을 내고 대여한 후 고객만족센터로 반납시 보증금 전액을 환불해주는 방식이다.
자율포장대 포장용 테이프 제공이 중단되면서 종이상자를 대신해 대형 부직포 쇼핑백 사용이 늘었다. 1~9월간 부산지역 소비자가 빌려간 장바구니의 총 용량은 770만ℓ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0만ℓ보다 35% 증가했다.
수량 대비 용량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대형인 56ℓ 장바구니가 제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56ℓ 장바구니 대여량은 부산지역에서만 3만6000장으로 전체 대여량의 10%를 넘었다. 이마트의 대여용 장바구니 용량은 17·35·56ℓ인데, 56ℓ장바구니는 일반적인 라면박스(35ℓ)보다 크다.
이와 함께 이마트 8개 점포는 이달부터 환경부, 슈가버블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분 리필 판매기를 도입했다. 슈가버블 세탁세제나 섬유유연제 리필을 원하는 소비자가 빈 용기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원래 가격에서 35~39% 할인된 가격으로 리필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일 업계 최초로 ‘친환경 VIP’ 제도를 선보였다.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나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 잡화 가져오기 등 8대 친환경 활동 중 5개 이상 참여 고객에게 VIP 중 ‘그린’ 등급을 부여해 주차, 할인, 커피 등 혜택을 제공한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