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항만 김용균’ 양산 주범 노후크레인, 북항 20년 이상 55%…40년도 4대

부산항 최근 5년간 사상자 68명, 사망사고 7건 중 4건 북항서 발생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0-10-20 22:10: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항만 크레인 내구연한 없어 논란

‘항만 김용균’ 법안 발의까지 불러왔던 부산항의 안전사고 대부분은 노후한 크레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부산·울산·인천·여수광양항에서 항만 내 사고로 숨진 사람은 10명, 부상자는 17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산항만공사가 관할하는 부산항의 사상자가 68명(사망 7명·부상 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항은 55명(사망 2명·부상 53명), 울산항은 57명(사망 1명·부상 56명), 여수광양항은 부상자 8명이었다. 사망자로 범위를 좁히면 부산항에서는 전체 사고의 70%가 일어난 셈이다.

부산항 사망사고는 대부분 낡은 크레인과 관련돼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크레인 고장으로 컨테이너가 바닥에 떨어져 근로자가 압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부산항 신항 내 민자부두인 5부두(BNCT 부두)에서 20대 컨테이너 검수원이 컨테이너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부산항 내 사망사고 7건 중 4건이 발생한 북항은 가동 중인 크레인 174대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 장비가 96대(55%)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도 부산항의 크레인 노후화를 거론했다. 맹 의원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받는 자료를 보면 부산항 북항의 신선대 부두와 감만 부두에서 사용하는 크레인의 평균 연령은 25.0년이었다. 부산항 자성대 부두의 한국허치슨터미널 크레인의 평균 연령은 23.0년으로 다른 부두에 비해 비교적 낮았다. 그러나 제조된 지 40년이 지난 크레인 4대를 보유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 북항 신선대 부두에서 작업 중인 항만 크레인. 국제신문 DB
전문가들은 건설용 타워 크레인의 내구연한이 20년으로 정해진 것과 달리 항만 크레인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정이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특히 건설용 크레인은 내구연한을 초과할 때 정밀진단을 통해 3년 단위로 연장 가능성을 점검하지만, 항만 크레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 조항이 없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지난 3월 항만물류 안전사고 예방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현장 근로자들은 최근에도 컨테이너 관련 사고가 잇따르는 점을 들어 해수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최 의원은 “부산항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현장 작업자들은 안전사고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며 “노후 장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맹 의원도 “해수부는 각 항만공사와 함께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항만하역 장비에 관련한 규정을 손 볼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0. 10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7. 7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8. 8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