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급감했던 부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에는 가을 이사철 등의 수요 원인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서울은 정부의 규제로 투기 수요가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부산은 지난달 법인과 외지인 매입 등이 급감하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21일 국토교통부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부산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596건으로 전월 대비 25.1% 증가했다. 올해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해수동남(해운대·수영·동래·남구)의 거래량이 2404건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가 1055건, 동래구가 611건, 부산진구 519건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에는 정부 규제 영향으로 외지인과 법인 매입 건수가 급감하면서 부산 아파트 거래량은 4473건으로 전월(7월) 대비 52.7% 줄었다. 외지인 매입 건수도 663건으로 56.4%, 법인 매입 건수는 66건으로 전월 대비 83.9% 급감했다.
지난달 외지인 매입은 782건으로 전월 대비 17.9% 상승했지만,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법인 매입은 취득세와 양도세를 강화한 정부의 6·17 대책 영향으로 급락했던 지난 8월에서 다시 36.4% 하락한 42건에 그쳤다.
서울은 규제 효과로 투기수요가 줄면서 거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7월 1만6002건에서 8월 6880건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 4795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최근 몇 달 간 부산은 서울 등 수도권과 비교해 매매가와 전셋값 오름세가 높은 편이다. 특히 부산은 규제 지역이 아닌데다 가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추가 상승 기대감이 합해져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일정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