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에어부산이 쏘아 올린 ‘원점회귀 비행’…항공업계 희망으로

항공학과 대상 11회 체험 진행…인당 20만~25만원 실습비 받아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10-22 22:04:4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내선 1회 수익보다 훨씬 많아

- 제주항공 일반인 대상 하늘여행
- 아시아나 상품 비즈니스석 매진
- 해외선 일출·남극비행도 선보여

‘원점회귀 비행’. 지난달 에어부산은 목적지 없이 이륙한 뒤 상공을 돌다 출발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이색 비행 상품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승객 수요가 급감하자 놀리는 비행기를 활용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예상 밖의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로 경영 절벽까지 내몰린 국내 항공업계에 에어부산의 ‘엉뚱한 시도’는 위기 속 희망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위덕대 항공관광과 학생들이 에어부산의 ‘도착지 없는 비행 체험 프로그램’에서 기내 승무원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에어부산은 23일 11회째 ‘도착지 없는 비행’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의과학대 항공학과 재학생 63명이 탑승해 안내방송과 고객 응대 체험을 한다. 이날 오후 1시30분 부산 김해공항을 이륙한 뒤 대구~서울~목포~제주~광주를 거쳐 오후 4시 무렵 부산으로 되돌아 오는 일정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10일 경북 위덕대 학생 80여 명을 태우고 첫 비행을 나선 뒤 한 달여 만에 10회에 걸쳐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은 물론 수도권 대학의 항공 관련 학과에서도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실습 기회가 줄어든 대학은 맞춤형 교육 기회를 얻었고, 에어부산도 매출 상승 효과를 봤다. 코로나19로 승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서울(김포)~부산(김해) 편도 운임이 2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항공업계의 현실이다. 하지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에겐 1인당 20만~25만 원 상당의 실습비를 받을 수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편도운임을 4만 원으로 하고 150명을 태워 국내선 운항을 하면 총 매출이 600만 원 수준이지만, 학생 50명이 2시간 체험비행하면 1000만 원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에어부산의 이색 시도는 국내 항공사 전체로 퍼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생 50명을 상대로 체험 비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포공항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비행 관련 전반적인 교육을 받은 뒤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제주 상공을 거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제주항공은 한 발 더 나아가 일반인을 상대로 도착지 없는 비행상품을 내놨다. 23일 오후 4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5시30분 다시 인천으로 되돌아오는 여정이다. 운항 항로를 선으로 연결하면 하트 모양이 그려지는 ‘가을 하늘 낭만 여행’이 콘셉트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4일과 25일 국내 상공을 2시간씩 도는 특별관광상품을 내놨는데 예약 20분만에 비즈니스석 등이 매진됐다.

에어부산이 국내에서는 처음 원점회귀비행을 진행했지만 세계적으로는 선례가 있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ANA는 새해 첫날 후지산 근처 하늘을 돌며 일출을 본 뒤 출발 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여행상품을 운용했고, 호주 국적기 콴타스항공은 남극 상공을 둘렀다 회귀하는 상품을 운영한 적이 있다.

항공업계의 한 전문가는 “해외 상공을 날고 돌아오는 상품도 낼 수는 있겠지만 비행이 3시간이 넘어가면 승객이 지루해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더 장기화될 경우 국내 상공에서 이뤄지는 항공사의 체험비행 상품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화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5. 5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6. 6[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7. 7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8. 8“美·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단계적 합의 모색”
  9. 9시진핑 "美 동물원에 '우호의 사절' 판다 두 마리 보낼 것"
  10. 10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4. 4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5. 5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6. 6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7. 7[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8. 8“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9. 9[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10. 10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4. 4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5. 5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8. 8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9. 9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0. 10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4. 4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5. 5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6. 6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7. 7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8. 8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9. 9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10. 10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