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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그룹 사옥.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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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체제 변화가 예상되지만 변화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NH 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이날 이 회장이 별세한 직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미 그룹 지배구조는 상당히 단순화돼 구조가 바뀌거나 할 내용은 아니”라며 “동생들이 이 부회장에 비해 지분도 미미하기 때문에 형제간 다툼이 일어날 것 같지도 않다”고 분석했다. 삼성이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이재용 체제로 전환한만큼 이 회장 별세가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회장이 가지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은 20.76%이다. 이 부회장 지분이 0.7%에 그치는 삼성전자 주식도 4.18%나 가지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도 2.88% 있다. 다만 삼성생명은 현재 이 회장 외에 삼성물산이 20%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는 등 특수관계인이 47.02%를 보유해 이 회장 지분을 상당 부분 처분해도 지배구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은 이제 지배구조 개편의 시작단계이고 그래서 정 회장이 지분을 많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가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도 “삼성은 이미 에버랜드 등을 통해 경영권 승계가 절반 이상은 이뤄졌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삼성이 당장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 20%를 보유해야 하는데 이 비용만 수십조원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이 회장 지분을 상속하고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20조원에 육박해 상속세만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부 지분에 대한 처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속을 받고 삼성생명 지분은 일정 부분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