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도 ‘오픈뱅킹’이 도입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금융 거래를 위해 다양한 은행 앱을 설치하지 않고 하나의 앱으로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하는 서비스다. 지금은 은행과 핀테크 기업만 참여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현재 오픈뱅킹 개발단계로, 오는 12월 중순 서비스 개시가 목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내년 3월 말 도입해서 한 달 시범기간을 거친 뒤 4월 말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신협 관계자는 “온뱅크 활성화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용자 중심의 편리한 오픈뱅킹, 대면 채널 확장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열린 제3차 디지털금융협의회에서 중앙회(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산림조합), 우정사업본부와 17개 증권사 등 24개 기관이 전산 개발을 거쳐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뱅킹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오픈뱅킹의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5185만 명이다.
2금융권까지 오픈뱅킹에 뛰어들면 제로금리 시대에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은 초창기 앞다퉈 특별판매나 금리 인상 등의 이벤트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상호금융의 경우 1인당 예금액 3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돼 농어촌 특별세 1.4%만 내면 되는 장점도 있다.
다만 금융계에서는 오픈뱅킹 확대가 ‘양날의 검’이라는 분석도 많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은행보다 2배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면 이 상품만 가입하러 오는 것이지 실제 계좌 이용은 은행 앱에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