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비정규직의 눈물…부산 47만2000명 역대 최대, 정규직과 임금격차 152만 원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 38%, 올 8월 전년동월비 9000명 늘어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10-27 22:13: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제조업 부진 여파 나홀로 급증
- 전국 5만5000명 준 것과 대조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 부진과 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올해 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4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부산과 달리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수의 전문가는 부산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정규직 근로자 중 비정규직 일자리에 내몰린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8월(46만3000명)보다 9000명 증가한 4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올해 8월 부산의 전체 임금근로자는 124만2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38.0%로 집계됐다. 이 비율 역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8월(36.0%)과 비교하면 2.0%포인트 올랐다.

반면 전국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지난해 8월(748만1000명)보다 5만5000명 줄었다. 올해 8월 전국 임금근로자(2044만6000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한 비중도 36.3%로 지난해 8월(36.4%)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국과 달리 급증세를 보인 것은 지역 제조업 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해당 업종이 침체를 겪으면 ‘고용 쇼크’ 등 파장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동남통계청 마경필 사회조사과장은 “지역 내 제조업 정규직 근로자 중 일부가 임시·일용직으로 내몰리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며 “코로나19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고용 악화는 다른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달 부산지역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9월보다 3만2000명 급감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갔다. 자영업자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올해 2분기 전국의 자영업자 수(557만8000명)는 지난해 2분기(568만1000명)보다 감소했지만, 부산의 자영업자 수는 35만1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33만3000명)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이 역시 제조업 부진 탓에 자영업으로 이동한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저임금 체계도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3개월(지난 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71만1000원으로 정규직(323만4000원)보다 152만3000원이나 적었다. 비수도권 청년 역시 수도권 청년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다. 한국노동경제학회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전국 청년 9715명을 조사한 결과, 비수도권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해당 지역에서 첫 직장을 구한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1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등학교·대학교와 첫 직장을 모두 수도권에서 다닌 청년(202만 원)의 92.1% 수준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9. 9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4. 4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8. 8"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