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승철 청장 “결과 안 나와”
- 조직 운영 관한 질의 이어져
최근 국무조정실 감사를 받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3면 등 보도)이 자체 감사를 벌였다. 감사위원들은 국무조정실 감사 내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했지만 하승철 청장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말할 수 없다”고 맞섰다.
부진경자청은 27일 오전부터 제118회 조합회의 정기회를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부산과 경남에서 조합 형태로 출자한 부진경자청의 조직 특성상 매년 시행하는 감사지만, 올해는 앞서 실시된 것으로 알려진 국무조정실 감사를 두고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시작부터 감사위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조합 감사위원인 심상동 경남도의원은 “국무조정실 감사를 받은 내용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는데 받지 못했다. 국무조정실에서 나올 정도라면 저희도 어떤 부분에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청장은 “공식적으로 결과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야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손해와 불이익이 따를 수도 있기 때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한때 분위기가 격양되기도 했다. 하 청장은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미리 어떤 편견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직 운영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부진경자청은 청장을 맡지 않는 지자체가 인사권을 가진 직책에 직원을 파견해 견제 기능을 확보한다.
하지만 최근 인사위원회에 부산 출신 인사담당자를 배제하고 부산시 출신 개방직 인사의 연임 여부를 다뤄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 청장은 “인사권은 전적으로 청장에게 있다. 해당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고 근무평정 결과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직 개편과 함께 청장이 전결권을 가진 부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조합 감사위원인 김정량 부산시의원은 “조직 개편과 함께 청장 전결권이 지나치게 많아져 중간급 직원이 업무에서 소외된다는 말도 나온다. 사적 감정에 의한 결정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고 물었다. 이에 하 청장은 “모든 권한을 옮긴 게 아니라 조금 더 책임을 나눈 차원이다. 오히려 중간 조직을 두텁게 하기 위해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