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발 중인 ‘수산 가공식품’ 기술 14건이 민간 기업으로 이전돼 제품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발효식품인 명란을 통조림 형태로 유통하거나 ‘굴 그라탕’을 만드는 등의 기술이다.
해양수산부는 가정 간편식 수산 가공식품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기 위해 29일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전되는 제조 기술은 ▷명란 통조림(사진) ▷굴 그라탕 ▷가리비 조미가공품 ▷키조개 패육 해산물 볶음 등 14건이다. 해수부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은 제품화에 착수한다. 앞서 해수부는 2016년부터 대학·연구기관 등과 협업해 수산 가공식품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23건의 기술 이전이 이뤄졌고 이번에 14건이 추가된 것이다.
‘명란 통조림 제조’ 기술은 명란을 통조림 형태로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명란은 보관이 어려운 식품 중 하나지만, 통조림으로 유통되면 명란 파스타와 명란 계란말이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굴 그라탕 제조’ 기술은 굴 손질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크림소스와 로제소스를 활용해 만든 간편식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영향으로 국내 가구당 월평균 수산 가공식품 구매액은 2015년 19만4000원에서 지난해 23만2000원으로 19.6% 증가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간편 가공식품의 인기는 더욱 상승하는 추세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수산물을 활용한 고품질의 가정 간편식 수산식품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