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수익 창출 등 영업활동을 하는 조직을 말한다. 사회적기업을 포함해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다양한 형태로 활동 중이다. 최근 부산시는 지역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8개사를 선정했다. 국제신문은 관련 분야를 활성화하고자 8회에 걸쳐 우수 사회적경제기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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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천문화마을에 입주한 입주작가 활동공간에서 체험활동이 이뤄지는 모습.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 제공 |
- 빨래방·목욕탕 사업 성공 거둬
- 김장나누기·효도사진 찍기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의 산토리니(그리스의 유명 관광지)’로 불리며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6.25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사하구 천마산 산복도로에 모여 만든 터전으로 시작해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명소로 거듭났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눈길을 끄는 마을 전경과 다양한 볼거리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방문객 200만 명 시대도 열었다. 부산 대표 관광지로 주목받는 감천문화마을의 성공에는 주민이 힘을 모은 (사)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의 공이 컸다.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는 올해 부산시 사회적 가치 실현 우수기업 중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2년 9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해 2014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지 6년 만의 성과다. 협의회 손판암 회장은 “60년 넘게 이 동네에 살았는데 예전에는 전국의 부랑자가 모여 살던 동네였다. 이렇게까지 마을이 천지개벽한 건 마을 사람과 주변의 도움 덕분”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기념품을 자체 제작해 마을 이름을 알렸다. 감내마을공방 내 황토가마에서 직접 구워낸 황토가마소금은 2015년부터 선보였다. 전남 신안 천일염과 황토볼을 혼합해 약 900도의 가마에서 8시간 넘게 구워낸다. 미국 FDA 식품안전테스트를 통과했고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이외에도 협의회에서 운영하는 감내카페, 감내맛집, 고래사어묵 감천문화마을점을 통한 매출과 일자리 창출 성과도 꾸준히 확대됐다.
협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민 복지 환원 사업을 벌인다. 매달 마을 어르신의 빨랫감을 모아 세탁하고 건조해 돌려주는 ‘감내 빨래방’과 열악한 마을 목욕시설을 바꾼 ‘감내 작은목간’은 대표적인 성공 사업이다. 김장 나누기, 효도 사진 찍기 등 마을 주민에게 필요한 활동도 꾸준하게 진행한다.
손 회장은 “적자를 감수하고도 대부분의 매출을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할 정도로 한 사람의 일자리라도 더 만드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감천문화마을과 연관된 모두의 힘을 모아 코로나19까지 극복하도록 노력하는 게 또 다른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