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자 추진했던 광안대교 접속도로 공사의 연내 착공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사업의 준공 목표도 내년 연말에서 1년 뒤로 연기돼 일대 교통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는 애초 올해 1월 착공을 목표로 했던 광안대교 접속도로 공사를 이르면 내년 말 시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공사 계획을 확정하면서 대부분의 구간이 국유지로 이뤄지고 사유지(2필지) 면적이 적어 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유지 보상 문제에 발목을 잡히면서 10개월째 착공하지 못했다. 국유지는 모두 수용 논의가 완료됐다.
시의 사업계획을 보면 광안대교 벡스코요금소(해운대 → 남천동 방면)에서 센텀시티 지하도로까지 276m(1차로) 길이의 램프가 건설된다. 이렇게 되면 해운대신시가지와 기장군, 울산시에서 센텀시티, 영화의전당, 번영로 원동나들목으로 가는 자동차가 센텀시티교차로나 올림픽교차로를 지나지 않고 곧장 지하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또 센텀시티요금소(센텀시티→광안대교 방면)에서부터 284m(4차로) 길이의 ‘아래차도(언더패스)’도 짓는다. 이 도로가 생기면 수영강변도로에서 센텀시티교차로를 지나지 않고 곧바로 올림픽공원까지 갈 수 있어 해운대신시가지와 기장, 울산 방면으로의 진입이 수월해진다. 이에 맞춰 시는 두 요금소를 남구 용호동이나 남천동 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17년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뒤 이듬 해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지난해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광안대교 접속도로가 완공되면 센텀시티교차로를 중심으로 한 일대의 만성적 교통난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곳의 교통 체증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말과 출퇴근 시간이면 센텀시티교차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는다.
사유지 보상 문제는 다음 달 초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261억 원으로 추산됐던 사업비가 300억 원가량으로 늘면서 코로나19 여파 속 가뜩이나 힘든 국비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보상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면서 사업 계획이 연기됐다. 향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내후년 말에는 광안대교 접속도로 공사를 끝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