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보완해 민간에 이전할 계획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이 흰다리새우와 갑오징어를 대량으로 양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앞으로 민간 양식장에 기술 이전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많은 소비자들이 최고급 어종에 속했던 이들 수산물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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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가 지난 6일 서해수산연구소 태안센터에서 ‘저염분 바이오플락’ 기술로 양식된 흰다리새우를 끌어 올리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
9일 수과원에 따르면 서해수산연구소 태안센터는 최근 ‘저염분 바이오플락(BFT·친환경 미생물 양식법)’ 기술을 활용한 흰다리새우 양식에 성공했다. 이 방법은 지하수와 이온을 이용해 염분이 낮은 사육수를 만든 뒤 흰다리새우를 양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해안이 아닌 내륙지역에서도 양식이 가능해져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는 바닷물을 희석해 사육수 1t을 만들려면 운송거리 등을 고려할 때 1만15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저염분 바이오플락 기술이 동원되면 이 비용은 1231원까지 내려간다.
흰다리새우 대량 양식은 수입 새우 대체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의 새우 소비량은 8만 t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생산량이 7000여 t에 불과했기 때문에 전체 물량의 90% 이상이 수입산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흰다리새우가 저렴하게 시중에 공급되면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오징어 가운데 최상품으로 여겨지는 갑오징어도 양식 기술 개발이 거의 성공단계에 다다른 상태다. 수과원은 최근 몇 년 사이 어획량 급감으로 갑오징어 개체가 줄어들자 지난 2018년 양식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현장 적용 결과 여름철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등의 문제점이 노출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수과원은 기술 보완이 이뤄져 경제성이 확인되면 이 양식법을 민간에 넘길 계획이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