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엑스포 유치전’에 정부가 안 보인다

55보급창 이전 협의체 구성…부산시 제안에 묵묵부답

‘B급 홍보콘텐츠 공모전’…산업부는 사업 위상 격하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11-15 22:21:51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가 사업으로 추진되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이 정부의 소극적인 지원 탓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엑스포 개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부산시가 추진 중인 ‘미군 55보급창 등 군사 시설 이전’ 계획은 정부 내 컨트롤타워 부재 등의 이유로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가 청와대와 정부에 제안한 ‘관계부처 고위급 정책 협의회’ 구성도 사실상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정부 당국과 시에 따르면 청와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군사 시설 이전과 관련한 ‘고위급 정책 협의회’ 구성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시에 의미 있는 답변이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는 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로 북항 일대 161만㎡의 면적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는 엑스포 유치 성공과 정상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최소 면적으로 인식되는 ‘200만㎡’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시는 ▷미군 55보급창(21만7000㎡) ▷미군 제8부두(4만1600㎡) ▷육군 제2보급단(20만5000㎡) 등 박람회 예정 부지 옆에 있는 군사 시설(총 71만㎡)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개최 예정 부지가 232만㎡(161만㎡+71만㎡)로 확대돼 다른 국가와의 유치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가능해진다. 엑스포 유치전은 정부와 시가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내년 5월(예정)부터 본격화된다.

시가 ‘고위급 정책 협의회’ 구성을 정부에 제안한 것은 군사 시설 이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2030 월드엑스포’의 부산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대체 부지 확보 등 대규모 미군 시설 이전의 현실적인 어려움(국방부) ▷미군 시설 이전에 투입되는 대규모 예산(1조5000억 원 추정·산업부) ▷항만을 끼고 있는 부지로 미군 시설을 옮길 경우 주민 반발 가능성(해수부) 등의 문제로 해결책을 못 찾고 있다.

박근록 시 2030 엑스포 추진단장은 “각 부처가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며 “부산시의 행정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장관급 수준의 ‘정책 협의회’나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대국민 홍보전도 허점을 드러냈다. 산업부는 이날 “1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B급 홍보콘텐츠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국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B급’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2030 월드엑스포 개최가 부산의 최대 역점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해당 사업의 중요도와 위상을 스스로 격하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6. 6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7. 7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8. 8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트럼프 알래스카 투자 깜짝 발표, 與 "확정된 것 아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5. 5[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9. 9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5. 5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8. 8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