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 회장 “상공계 화합 의지 여전”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임시 의원총회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이 처음 시도한 차기 회장 추대안도 사실상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16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은 지역 기업인 14명이 제기한 ‘부산상의 의원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기업인 14명은 부산상의가 17일 열기로 한 ‘차기 회장 추대’에 관한 임시 의원총회의 안건이 상의 정관에 위배된다며 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소송을 냈다.(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1·3면 등 보도) 앞서 허 회장은 지역 상공계의 화합을 위해 본인의 연임을 포기하고 차기 회장을 미리 추대하자고 제안했으며, 이날 의원총회에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상의 회장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선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차기 의원들이 선출되지 않은 시점에서 현재 의원들이 합의추대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수개월 전에 단일후보자로 합의추대된 이를 대상으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예상을 깨고 법원이 의원총회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부산상의는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의원총회 대신 17일 상의홀에서 상의 의원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법적으로 차기 회장 추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드러난 상태에서 이에 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허 회장은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나 법리적 해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의신청 등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상공계의 화합이 더 중요해졌음을 느끼며, 상의회장 선거과정을 상공계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