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되면서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현실화하면 엑스포 부산 유치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가 해결되는 셈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제회의 용역 서비스 전문 업체인 SM C&C는 지난 6월 정부 의뢰를 받아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용역은 엑스포 부산 유치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산업부는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유치 신청서’를 완성한 뒤 내년 5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할 계획이다.
산업부가 지난 6월 제시한 ‘마스터플랜에 들어갈 14개 항목’에는 ▷국제 교통과의 관계 ▷해외 방문객 수용 방안 등이 포함됐다. 마스터플랜에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 예정’ 또는 이에 준하는 항공·교통 대책이 들어간다면 부산 유치의 당위성은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부산시는 그간 “신공항이 만들어져야 박람회 유치 명분이 생긴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시 관계자는 “관문공항이 신설되거나 적어도 신설 계획이 확정되면 해외 관람객의 ‘부산 접근성’이 확보된다”며 “이는 (2023년 11월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BIE 판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 추정한 부산 월드엑스포 관람객은 5050만 명(전 세계 200개국) 수준이다.
정부와 시는 내년 5월 이후부터 회원국 교섭 활동과 사절단 파견 등 해외 유치전을 본격화한다. 이 과정에서 ‘동남권 관문 공항’은 부산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