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단 내달 구체적 방법 논의
- 소송 참여 기업인 “지켜볼 것”
부산 상공계가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차기 회장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새롭게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17일 오전 7시30분 상의홀에서 의원 간담회를 열고 허용도 회장이 주도하는 ‘차기 회장 추대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허 회장은 이날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추대에 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기업인이 반발하며 법적 조치에 나서자 간담회로 변경했다. 기업인 14명은 허 회장의 차기 회장 추대안이 상의 정관에 위배된다며 ‘임시 의원총회 결의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부산지법이 인용해 임시총회가 무산됐다.(국제신문 17일 자 1·2면 보도)
이날 간담회에는 상의 의원 70여 명이 참석해 차기 회장 추대에 관한 의견을 냈고, 이후 회장단 20여 명이 별도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소송에 참여한 기업인도 다수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이 같은 사태가 불거진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임시총회 안건 중 ‘차기 회장 추대에 관한 모든 사항을 현재 회장단에 일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데 항의했다. 이에 대해 허 회장은 상공계의 화합을 위해 본인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차기 회장 추대위원회 구성 방법부터 새롭게 논의를 진행해 많은 이들이 수긍할 수 있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장단은 다음 달 구체적인 추대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추대위를 구성한 창원상의 등 다양한 사례를 취합해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기 회장 추대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장단이 주도해 차기 회장을 추대하는 행위가 위법이란 법원의 판단이 내려진 데다, 추대위 구성을 놓고 사사건건 시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기업인은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은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며, 회장단의 추후 대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