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벤처투자 수도권 쏠려…부산시 주도 ‘모태펀드’ 추진

창업 활성화 위한 정부발 펀드…수도권 투자조합에 70% 쏠려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11-19 21:47:33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기업 유출 악순환 반복돼
- 市, 오늘 토론회 열고 조성나서
- 4개 권역 6000억 원 규모 목표

부산시가 지역 주도의 모태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한국모태펀드 자금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기업이 투자받기 어려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역이 운용과 투자 심의를 주도하는 ‘지역균형뉴딜펀드’ 모태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간 정부가 3000억 원, 지자체와 민간이 3000억 원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하고,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에 펀드 운용 권한을 맡기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역에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는 창업투자사(창투사)가 생기고, 지자체가 지역별 전략산업 발전 단계에 맞춰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는 이런 구상을 발표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토론회를 연다.

시가 모태펀드 조성을 주도하고 나선 것은 국내 모태펀드 운용 구조상, 창투사가 밀집한 수도권에 투자가 집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가 2015년부터 지난 6월까지 한국모태펀드 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된 자펀드 총 12조1494억 원 중 70.3%(8조5484억 원)가 수도권 창업투자조합이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외 5대 광역시(부산 울산 대구 광주 대전) 운용 비율은 9.3%(1조1385억 원)였고, 이중 부산의 운용 비율은 1.5%(1865억 원)에 그쳤다.

시는 이런 수도권 쏠림 현상의 원인으로 한국모태펀드 운용 구조를 꼽는다. 한국모태펀드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기관이 예산 기금 등을 활용해 결성한 펀드다. 모태펀드 운용과 출자 심의를 담당하는 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투자 분야, 최대 출자비율과 금액 등을 공고하면 창투사가 이 조건에 투자자를 모집, 조합을 구성하고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자펀드를 결성하는 식이다. 결국 역량 있는 창투사를 지역에 얼마나 두고 있느냐에 따라 지역 모태펀드 출자금과 기업 투자 규모가 차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국내 창투사 149개사 중 91.3%(136개사)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수도권 외 창투사가 가장 많은 부산도 5곳에 불과하며, 대구 충남·북 전남·북 제주 세종 등 7개 시·도에는 창투사가 없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성장한 벤처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를 유치하려고 창투사들이 밀집한 수도권으로 이전하고, 지역은 일자리가 감소하고 인재를 잃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실제 2008년 부산에서 창업한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는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다 서울로 이전한 뒤 200억 원을 유치하고 매출 10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부산시 이수일 일자리창업과장은 “지역균형뉴딜펀드는 균형 발전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협력해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모태펀드 지역별 자펀드 투자현황
(2015년~2020년 6월)    

수도권

광역시(수도권 외 )

지역(수도권 외 )

8조
5484억 원

1조
1385억 원

1조
10억 원

※자료 : 부산시 제공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0. 10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9. 9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