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3층 공공기관·공기업 27곳
- 출퇴근 시간 조정 등 대책 돌입
- ‘직원 확진’ 남부발전 추가검사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대가 비상에 걸렸다. 63층 BIFC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만 4000명가량 되는 데다, 주변의 금융 공공기관과 은행, 상가까지 포함하면 하루 유동인구가 3만 명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줄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입주기관마다 방역을 강화하고 근무 형태를 바꾸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BIFC에는 금융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 27곳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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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대 기관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BNK부산은행 출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앞에서 직원들이 체온을 재고 있다. BNK부산은행 제공 |
BIFC 관리사무소는 확진자 발생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이날 아침 건물과 엘리베이터, 상가 일부를 일괄 소독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오전 부산시와 남구에서 역학조사관이 나와 현장을 둘러보며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조사했고, 전문 방역업체에 의뢰해 추가 소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나온 한국남부발전의 경우 확진자와 같은 층에 근무한 직원 30여 명이 별도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전 직원이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재택 근무 연장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IFC 입주기관들은 전 직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일부 직원이 재택 근무에 들어가는 등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전 직원에게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권고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BIFC와 동구 범일동 KB손해보험빌딩, 재택 등 3곳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임산부와 기저질환자는 휴가를 가거나 재택 근무를 하도록 조치했고, 직원들에게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고 점심시간 교대제를 시행하는 등 사무실 밀집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직원의 30%가 재택 근무 중이며 모임과 회식, 출장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조치했다.
BIFC 인근에 있는 BNK부산은행 본점과 기술보증기금 등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BIFC 직원들과 상가를 함께 이용하고 있어 동선이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마다 방역을 강화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한 입주기관 관계자는 “BIFC 인근에 유동인구가 많아 걱정이 크다”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마다 방역에 신경 쓰고 있으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 대책도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