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4> 함께가는길협동조합

소상공인 소형 택배 수거 호평… 내년엔 당일 배송 시작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11-24 19:43:05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형 택배회사 틈새 찾아 창업
- 부산 전역 배송센터 설치 목표

‘물건을 사면 하루 만에 택배가 오는데, 내가 보낼 때는 왜 택배사에 물건을 주는 데만 2, 3일이 걸릴까’. 부산시 우수 사회적경제기업인 함께가는길협동조합은 누구나 한번은 해봤을 법한 이런 의문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아냈다.
함께가는길협동조합의 활동 모습. 함께가는길협동조합 제공.
함께가는길협동조합은 오프라인 광고업을 하던 5명이 2017년 결성했다. 2년이 지나도록 공동사업은 하지 못하고 각자 일만 하던 터라 사업 아이템을 찾던 한영욱 대표의 눈에 택배 상자를 가지고 편의점에 가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그 길로 공부를 시작한 한 대표는 택배사가 발송에 집중하느라 개인 수거는 뒤로 미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매일 수거하러 가는 곳은 정기적으로 대량 발송 물량이 있는 쇼핑몰 사무실 등이었다. 개인은 며칠 동안 택배기사를 기다릴 바에야 직접 편의점이나 우체국에서 발송하고 있었다. 소상공인은 가게를 비울 수 없어 직접 택배를 발송하는 것도 힘들어 택배 거래는 아예 포기한다는 점이 특히 문제였다.

함께가는길협동조합은 그 틈새를 채우려고 지난해 택배 픽업 서비스인 픽업다오(da-o.co.kr)를 시작했다. 고객이 홈페이지나 앱으로 픽업 신청을 하면 각 지역에서 활동 중인 조합원 4명이 1, 2시간 내로 택배를 수거한다. 이렇게 수거한 택배는 CJ 롯데 등 대형 택배사 중간집합지로 보내져 수신자에게 전달된다. 택배 발송인은 우체국이나 편의점에 가는 불편함을 덜게 됐고, 소상공인은 엄두도 못 내던 택배거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함께가는길협동조합이 대량발송자가 돼 택배사 단가 계약을 한 셈이어서 픽업다오 이용료도 1건 2500~2700원으로 일반 택배보다 저렴하다. 택배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픽업다오가 관리해주는 것이어서 택배사 반응도 좋다.

하지만 사업이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월 매출이 고작 2만 원일 때도 있었다. 그래도 편의점이나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 발송하는 택배 물량이 부산에만 100만 개가 넘는다는 시장조사 결과를 믿고 견뎠다. 조합원들은 편의점이나 우체국에 진을 치고 택배를 붙이러 가는 사람이 있으면 쫓아가서 픽업다오 홍보스티커를 나눠줬다. 한번 픽업다오를 이용한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았고, 입소문을 타면서 배송 물량이 늘어났다. 한 달 25개였던 물량은 6000개 이상으로 늘었고 월매출도 1500만 원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내년부터는 택배사에 인계하는 게 아닌 조합원이 직접 배송하는 당일 배송 서비스도 부산 내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부산 16개 구·군에 배송센터를 하나씩 설치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최종 목표다. 계획대로 되면 정규직 일자리 56개, 경력단절 여성이나 노인 등에 파트타임 일자리 190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10. 10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0. 10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