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겨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국내 전체 석탄발전기의 27%를 정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 유지를 전제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석탄발전 감축을 추진한다. 올 겨울 석탄발전기 9~16기의 가동을 정지한다.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상한제약(80% 출력)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내에 있는 석탄발전기는 총 60기다. 올 겨울 16기가 멈추면 전체 석탄발전 중 26.7%가 중단되는 셈이다.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가 처음으로 도입된 지난해 겨울에는 석탄발전기 8~15기의 가동이 정지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가동 정지된 발전기 외에 모든 석탄발전기에 대해 상한제약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올 겨울 미세먼지 배출량이 계절관리제 시행 전(2018년 12월~2019년 2월)보다 2289ｔ(43%↓), 지난해 겨울과 비교하면 181ｔ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올 겨울 전력수요는 최대 9040만kW 내외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력 피크시기 공급 능력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억557만kW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공공부문은 올 여름에 이어 ‘피크저감 목표제’를 시범 실시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력피크 저감 목표를 부여하고 기관별로 실적을 평가하는 제도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자료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