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상공계가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를 위해 ‘통합 LCC’ 본사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에어부산 주식을 가진 기업인 등 10여 명은 26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영 적자로 어려움을 겪는 에어부산을 살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 LCC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최근 정부의 법적 해석을 이유로 포기했던 에어부산 유상증자와 관련, 다시 법적인 부분을 검토해 2차 유상증자에는 참여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또 에어부산의 주식을 가진 기업인들에게 다음 달 예정된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산쪽 지분율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대체로 공감하고, 유상증자 참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단 LCC 분리 매각을 추진하면 지역주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이들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라 정부가 LCC 3곳(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 적극 목소리를 내 통합 LCC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시 방영진 공항기획과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부에 이런 내용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통합 LCC 본사 유치에 목소리를 보탰다. 부산상의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에어부산이 지역에서 가지는 유무형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통합 논의의 중심에는 반드시 에어부산이 있어야 하며, 통합 LCC 본사 역시 가덕신공항 시대에 발맞춰 부산에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는 통합 LCC가 지역 공항을 기반으로 새롭게 영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성명서를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 6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