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건축물 3개 동 우선 설계
- 방사선 관리 2개 동 내년 도입
- 원활히 추진 땐 2024년 가동
고리원전 1호기 해체를 총괄하게 될 ‘원전해체연구소(원해연)’가 다음 달 건축물 설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립 작업에 들어간다. 총 5개 동으로 건립되는 원해연이 모든 기능을 갖추고 실제 운영에 들어가는 시기는 2024년 7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립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운영 장비 등을 구축하기 위해 2022년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신청한다. 원해연 정상 설립의 가장 큰 관건은 ‘예타 통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수원의 ‘원해연 설립 계획’을 보면, 한수원은 원해연 ‘일반 건축물’ 3개 동에 대한 설계 작업을 다음 달 시작하기로 했다. 계획은 최근 부산시가 주최한 ‘부산 원전해체 산업육성 기술 협의회’에서 공개됐다. 원해연은 고리 1호기 해체 등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핵심 기지로, 지난해 4월 고리원전 인근 부산·울산 경계지역에 짓는 것으로 확정됐다.
원해연은 5개 동으로 나뉜다. 부지 면적은 7만3551㎡, 연면적은 1만9789㎡ 규모다. 다음 달 설계 작업이 시작되는 일반 건축물은 ▷사무동(3789㎡) ▷연구동(3600㎡) ▷원자로 모형(Mock-up) 시험동(4500㎡) 등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들 3개 동은 설계를 마친 뒤 내년 10월 착공된다. 준공 예정 시기는 2023년 4월이다. 한수원은 지난 8월 공고를 내고 설계 사업자를 선정했다.
나머지 2개 동은 ‘방사선 관리 시설’에 속한다. 방사화학 분석동(2700㎡)과 실증 시험동(5200㎡)이다. 한수원은 2개 동의 설계를 내년 2월 시작해 2022년 9월 착공, 2024년 3월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해연이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는 시기는 2024년 7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하반기에 원해연 모든 시설이 가동된다는 뜻이다.
다만 이런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려면 ‘예타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 한수원은 이번 문건에서 “원전해체 연구·개발(R&D) 예타를 2022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타 목적은 ▷Mock-up(실물 모형) ▷방사화학 분석 ▷실증시험 고도화 등을 위한 장비 구축이다. 예타 통과는 원해연 운영과 관련한 장비 구축을 정부가 허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해연이 가동되는 시기(2024년 하반기)가 고리 1호기의 본격적인 해체 시기와 맞물려 있는 만큼 설립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