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항 월 평균 96만 건과 대비
- 市 간담회 열고 업계 의견 청취
- 부산항 도착화물만 대상 포함돼
- 中 항로 개설·정식 개장 등 요구
용당세관에서 시범 운영 중인 부산항 해상 특송화물 통관장(이하 해상특송장)이 운영 5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여러 제약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해상특송장 정식 개장 및 부산항 도착 화물로 한정된 통관 대상 제약을 풀어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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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는 해상특송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용당세관에서 용당세관 부산항만공사 업계 관계자 등과 함께 ‘부산항 해상특송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용당세관 제공 |
30일 용당세관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부산항 해상특송장의 처리건수는 모두 2만1900여 건이다. 지난 7월 20일 개장 후 8~9월 중순 공사 때문에 해상특송장 운영이 불가능했던 점을 고려해도 하루 처리 건수가 500여 건에 불과하다. 개장 당시 9월부터 일평균 1000건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물량이 정상적으로 처리된 지난달 처리건수도 1만 여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평택직할세관의 해상특송장 실적과 비교하면 극명하게 대비된다. 평택세관 해상특송장은 지난해 개장 후 8개월 동안 150만 건이던 반입물량이 올 들어 10월 말까지 960만 건(월 평균 96만 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극성수기인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 이후 3주간 평택항을 통해 국내로 배송될 특송물품이 210만 건에 이를 것으로 관세청은 전망하고 있다.
해상특송장은 선박으로 들어오는 전자상거래물품 등의 특송화물 전용 통관장으로, 현재 인천세관 평택세관 용당세관 3곳에서 운영 중이다.
부산항 해상특송장의 저조한 실적에 대해 업계에서는 통관 대상 화물을 부산항 도착화물로만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월 10만 건의 중국 화물이 들어오는 군산항의 경우 모든 화물이 평택 등지로 이동하면서 부산항은 급증하는 중국발 직구 물량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팬스타그룹 김영관 북방사업단 대표는 “‘중국 웨이하이~군산~부산~오사카’로 이어지는 팬스타의 기존 루트가 있어 애초 중국의 특송화물을 부산항 해상특송장으로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통관 대상을 부산항 도착화물로만 제한하면서 중국에서 군산으로 들어온 특송화물을 다시 평택·인천의 특송장으로 이동해 통관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임시 개장’ 꼬리표를 뗀 조속한 정식 개장과 함께 부산과 중국을 오가는 항로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 특송물량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지만 부산항을 통한 중국발 특송화물 반입은 거의 없다. 부산항 해상특송장이 활성화되려면 중국발 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산시는 해상특송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용당세관에서 ‘부산항 해상특송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이 같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정윤성 용당세관장과 함께 팬스타 고려훼리 ACI월드와이드 ACE익스프레스 등 6개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용당세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부산항 해상특송장의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시기를 못박을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 요구하는 정식 개장과 통관 대상 화물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변성완 권한대행은 “해상특송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단계적인 발전방안을 추진하면서 복합물류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세청, 부산항만공사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