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전월비 반타작 전망… 대목 사라져
- 벡스코 나훈아콘서트 결국 취소 결정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산 호텔가의 송년 특수가 실종됐다. 1일부터 부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2단계가 시행되면서 마이스 업계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개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부산의 5성급 A 호텔은 지난달 연회장 이용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감소했다.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특수를 누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8년 11월과 비교해도 26% 정도 줄었다. 해당 호텔 연회장은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하고 교통이 편리해 매년 연말 각종 송년회, 학회, 행사 등이 많이 열려 단기 직원을 구하기에 바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송년 특수가 아예 실종됐다. A 호텔 관계자는 “이렇게 많이 감소하면 매출 규모로 환산했을 때 손해가 더 불어난다”며 “현재도 행사 주최 측이 연회장 예약 취소를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4성급 B 호텔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달 예정된 연회 행사 22건의 예약이 취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20여 건을 추가로 취소할 수도 있다. 특히 1박 2일로 진행되는 행사는 객실 취소도 200여 건 정도 함께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난달 대비 연회장과 객실 매출이 절반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B 호텔 관계자는 “수능 전까지 3단계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돼 현재 호텔 내 레스토랑, 뷔페 모두 문을 닫았다”면서 “갑자기 이렇게 문을 닫게 되면 미리 구매했던 식자재를 반품할 수도 없어 더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5성급 C 호텔도 연말 객실 취소율이 10%에 달한다. C 호텔 관계자는 “연말을 겨냥해 최근 예약률이 부쩍 높았는데, 상황이 급변했다”면서 “연회장에서 치러지는 행사의 취소가 잇따른다. 그나마 객실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가족, 연인 등 소규모로 예약돼 타격이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지역 마이스 업계도 위축되고 있다. 오는 3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드림베이비페어’가 연기됐다. 오는 12, 13일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는 아예 취소됐다. 주최 측은 애초 잠정 연기를 결정했지만, 올해 분위기상 공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환불 조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벡스코 관계자는 “전시·박람회는 2단계라도 시설면적당 인원을 제한하면 개최할 수 있지만 주최 측이 많이 망설인다”며 “2단계 조치가 2주간 지속하니, 이달 말에 열릴 행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