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보호사 평균 연령 60대
- 인창요양병원 환자 450명 돌봐
부산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9.2%로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다. 이 추세대로면 내년 고령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노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버스타사회적협동조합(실버스타)은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노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려고 2017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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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스타협동조합 소속 요양보호사가 환자를 부축하고 있다. 실버스타협동조합 제공. |
이후 지금까지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 사업을 하고 있다. 조합원인 요양보호사 60여 명이 의료진을 보조하며 인창요양병원 환자 450여 명을 돌보고 있다.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조합원은 고령자, 경력단절여성, 결혼이주여성 등 일자리 시장의 취약계층이다. 요양보호사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자가 많다.
요양보호사들은 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의 활동을 돕는다. 환자가 병실에서 물리치료실로 이동할 때 부축하고 식사, 목욕을 시켜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기도 한다. 환자가 안심하고 생활하도록 대화 상대가 되는 것도 요양보호사의 일이다.
환자에게 가족보다 더 의지가 되는 사람이 요양보호사인 셈이다. 실버스타 소속 요양보호사는 평균 200만 원 전후의 월급을 받는다. 노인 일자리가 많지 않은 데다 있더라도 대부분 단기직인 점을 고려하면 요양보호사는 수익 면에서는 좋은 일자리다.
최성우 실버스타 이사장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곧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사회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면 노인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라도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창병원이 노인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 공감하고 도와준 덕분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는 업무가 고된 탓에 일반적으로 근속 연수가 길지 않다. 그럼에도 실버스타는 현재 활동 중인 요양보호사 중 60%가 설립 때부터 함께한 사람일 만큼 근속 연수가 길다. 조합원 각각이 회사의 주인이 되는 협동조합의 구조 덕분이다.
최 이사장은 “출자한 금액이 1억 원이든 1만 원이든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는 모든 조합원이 1표씩 권한을 행사한다. 회사의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내 의견이 반영된다는 게 주인 의식의 원천이 된다. 일이 힘들어서 금세 관두거나 환자에게 짜증을 내는 요양보호사도 종종 있는데, 실버스타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